패티시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하지만, 힘줄을 보면 흥분이 되나봐요
아픈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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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사람마다 이성을 볼 때 유난히 꽂히는 포인트가 하나씩 있잖아요. 넓은 어깨, 다정한 목소리, 예쁜 손 같은 것들요. 그런데 저는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한 취향이 있어요. 패티시라고 하기에는 좀 거창하지만, 저는 남자의 몸에 '힘줄'이 불끈 튀어나오는 걸 보면 이상하게 흥분이 돼요.
길을 가다가도 자기 일에 집중해서 팔을 걷어붙였는데, 그 팔뚝 위로 울퉁불퉁하게 성이 나 있는 힘줄이 보이면 순간 숨이 턱 막히면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느낌이 들어요.
거칠게 운전대를 돌릴 때 도드라지는 손등의 핏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거칠게 숨을 몰아쉴 때 목덜미에 선명하게 서는 핏대까지… 그 거칠고 날것 같은 남성성이 시각적으로 확 들어오면 머릿속이 아득해지더라고요. 그리고… 그 아래 감춰진 다른 곳의 힘줄은 또 어떨까 하는 은밀한 상상까지 이어지기도 하고요.
요즘 도통 일상에 치여서 그런지 가슴 설레거나 흥분될 일이 전혀 없었거든요. 낙이 없다 싶어 혼자 침대에 누워 유튜브로 '남자 핏줄', '팔뚝 힘줄' 같은 영상들을 멍하니 찾아보며 대리만족을 하다가, 문득 현타가 와서 웃음이 터졌네요. '내가 지금 나이 먹고 뭐 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요.
현실 인맥들 앞에서는 매일 조신하고 얌전한 척, 아무것도 모르는 척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제 안의 본능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나 봅니다.
저만 이렇게 남모를 은밀한 포인트에 반응하는 건가요? 여러분은 이성을 볼 때 눈이 가거나, 왠지 모르게 마음이 동하고 흥분되는 자신만의 숨겨진 포인트가 있으신지 궁금해요. 오늘 밤은 다른 분들의 솔직한 취향도 살짝 엿듣고 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