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느끼는 끌림 포인트는요
저는 오히려 남자가 일부러 섹시하게 행동할 때보다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을 때 더 꼴리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남자가 반팔 티 입고 있는데 팔에 힘줄이나 핏줄이 살짝 보인다거나, 소매를 걷었을 때 손목이나 팔뚝이 드러나는 거요.
괜히 손이나 손가락이 예쁜 남자한테 끌릴 때도 있고요. 운전하면서 한 손으로 핸들 잡고 있는 모습 같은 것도 은근히 야하고요.
그리고 저는 남자가 샤워하고 나온 직후 같은 자연스러운 모습이 좀 좋아요.
머리 젖어 있고, 목에 수건 걸치고, 티셔츠 대충 입고 있는 그런 모습이요.
굳이 벗고 있을 필요 없이 막 씻고 나온 남자 특유의 분위기가 묘하게 자극적임.
또 의외로 남자가 셔츠 입었을 때 좋아하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셔츠 단추를 위에서부터 몇 개 풀어놓은 것보다, 평소에는 단정하게 입고 있다가 하루 종일 일하고 와서 목 부분이 살짝 흐트러져 있는 모습.
소매 걷어놓고 넥타이 풀어놓은 상태로 피곤한 얼굴 하고 있으면 저는 좀 위험함ㅋㅋ
그리고 진짜 개인적으로 제일 큰 건 목소리.
평소에는 장난치고 가볍게 말하던 사람이 갑자기 낮은 목소리로 조용히 말하면 순간적으로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느낌이 있어요.
특히 가까이 있을 때 낮게 말하면 괜히 신경 쓰이고요.
눈빛도 중요해요.
대놓고 야하게 쳐다보는 건 오히려 별로인데,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다가 순간적으로 눈 마주치고 조금 오래 바라보는 거.
그때 뭔가 서로 눈치채고도 모른 척하는 분위기가 있으면 그게 진짜 묘하게 자극적임.
그리고 저는 남자가 질투하는 모습도 은근히 꼴리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대놓고 집착하는 게 아니라, 평소에는 태연한 사람이 내가 다른 남자랑 이야기하고 있으면 표정이 살짝 굳는다거나,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 은근히 신경 쓰는 모습 같은 거요.
또 하나는 남자가 나한테만 다르게 대할 때.
다른 사람한테는 무심하고 시크한데 나한테만 말투가 부드러워진다거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다가 둘만 있으면 분위기가 달라지는 거.
그런 '나한테만 보여주는 모습'이 있으면 그게 은근히 사람 미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향기도 꽤 중요함.
스쳐 지나갈 때 나는 샴푸 냄새나 은은한 향수 냄새, 운동하고 난 뒤의 자연스러운 체취 같은 거요.
좋아하는 사람이면 그냥 그 사람 냄새 자체가 자극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음.
결국 여자 입장에서 꼴리는 포인트는 단순히 몸매나 노출보다는,
손과 팔뚝
목소리
눈빛
셔츠 소매 걷은 모습
샤워하고 나온 직후
살짝 흐트러진 옷차림
은근한 질투
나한테만 달라지는 태도
가까이 있을 때 느껴지는 냄새
이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건 분위기인 듯.
아무 사이도 아닌 사람이 똑같이 해도 아무 느낌 없는데, 내가 좋아하는 남자가 하면 그냥 물 한 잔 마시는 모습도 괜히 야해 보일 때가 있잖아요ㅋㅋ
결국 여자들은 남자의 몸을 보는 것보다 '그 남자와 나 사이에 뭔가 있는 것 같은 순간'에 더 꼴리는 거 아닐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