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 차, 권태기 증상일까요 아니면 평범한 부부의 현실일까요..?

결혼 7년 차, 권태기 증상일까요 아니면 평범한 부부의 현실일까요..?

    ㅇㅇㅇㅇ
    ㅁㅁㅇㄹㄴㅇ
S78675363e86146aeb8c007d09b6b0127d.jpg

결혼 7년 차, 권태기 증상일까요 아니면 평범한 부부의 현실일까요..?

익명 0 12 0 0

결혼한 지 올해로 딱 7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연애도 뜨겁게 했고, 연애할 땐 정말 이 사람 없으면 죽을 것 같아서 결혼했는데... 요즘 남편을 보면 그냥 방 하나 같이 쓰는 룸메이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기분이 듭니다. 주변에서 다들 애 키우고 살다 보면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고 농담 삼아 얘기하지만, 막상 이게 내 현실이 되니까 생각보다 마음이 참 쓸쓸하고 씁쓸하네요.

​요즘 저희 부부 상태를 보면 전형적인 권태기 증상 같아요.

​첫 번째로, 대화가 완전히 단절됐어요.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각자 핸드폰만 보고 있고, 나누는 대화라곤 "오늘 저녁 뭐야?", "애 학원비 보냈어?", "이번 주말에 시댁 가야 해?" 같은 지극히 사무적인 공과금 정산 같은 얘기들뿐이에요. 예전에는 사소한 일상도 공유하며 같이 웃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상대방이 오늘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기분인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물어보기도 어색해요.

​두 번째는, 스킨십과 부부관계가 멈춘 지 오래라는 거예요.

손잡은 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고, 같은 침대에 누워있어도 벽을 보고 자는 게 훨씬 편해졌어요. 가끔 의무감에 노력해 볼까 싶다가도 서로 눈치만 보다가 흐지부지 끝나버리기 일쑤네요. 한 이불 덮고 누워있는데도 세상에서 가장 먼 사람과 있는 것처럼 외롭다는 기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정말 모를 거예요. 아직 3040인데 벌써부터 이렇게 평생 의리로만 살아야 하나 싶어 덜컥 겁이 나기도 합니다.

​큰 소리 내며 싸우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조용해서 문제죠. 서로에게 나쁜 마음이 있는 건 아닌데, 그냥 투명인간 대하듯 잔잔하게 식어버린 이 느낌이 사람을 더 지치게 만드네요. 헤어질 사유가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행복해서 살고 있는 것도 아닌 이 모순적인 상황...

​이게 결혼 생활 연차가 쌓이면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인 건지, 아니면 저희 부부가 심각한 권태기라 노력이 필요한 타이밍인 걸까요? 다른 선배님들은 이런 시기를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하셨는지, 아니면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길 바라며 포기하고 사는 게 맞는 건지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0 Comments

575470864d693085cfad18904ec8d6ac_1743476595_3157.gif

- 후원배너 모집 중 -
 

하모이닷컴 - 100% 익명 고민 커뮤니티 | 좋은 사람들의 재미있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