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말로 포장해봤자 결국은 그냥 흔하디 흔한 불륜이야기 아니야?’라고 하는 말

누군가에게는 가슴 절절한 사랑을 비하하는 말이었나봐요

내 입장에서 상대의 바람은 더러운 불륜일 뿐이었을테니까요

변명엔 치가 떨렸고 그들의 관계는 더러웠으며 범죄자로 보일 뿐이었지요

그렇게 너무 아픈 이별을 했어요 

시간도 오래걸리고 아프고 상처받으면서

그렇게 혼자가 되어 자유로움을 느끼며 살다가 

우연히 만난 남자가 

우연히 사랑해 버린 남자가 유부남인걸 알게 되었어요

그도 거짓말은 하지 않았고 나도 묻고 사랑하지 않았죠

‘사랑은 교통사고 같은거야’라고 말하는게 정말 어의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갑자기 찾아온 교통사고로

저는 갈 곳을 잃은 사람이 되어버렸어요

나의 가치관도 사랑도 모든걸 버려야 하는걸까?

아시아 영화중에서 국제적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화영연화도 

문학사에 남은 걸작 중에 하나인 안나 카레니나도 결국은 그냥 흔하디 흔한 불륜 소설일 뿐이고 

가슴절절하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인 첨밀밀도 결국은 불륜이었을 뿐인데

그렇게나 증오스럽게 싫던 관계도 아름다운 사랑의 대화처럼 느껴지는걸 보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나 봐요

‘잘 산다는건 어렵네요’라는 글을 보니 저도 이야기를 적어보고 싶었어요

보기 싫은 이야기일 뿐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