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연차가 쌓여도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매번 리셋되는 기분일까요..

직장생활 연차가 쌓여도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매번 리셋되는 기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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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연차가 쌓여도 인간관계는 왜 이렇게 매번 리셋되는 기분일까요..

바람빠진풍선 2 7 0 0

나름 이 바닥에서 연차도 찰 만큼 찼고, 일에 있어서는 제 몫 확실하게 해내는 커리어우먼이라고 스스로 자부하면서 버텨왔거든요. 겉으로는 대리, 과장, 팀장 소리 들으면서 세상 쿨하고 단단한 척하지만, 실상은 매일매일 직장 내 인간관계 때문에 멘탈이 너덜너덜해지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네요.

요즘 저를 제일 지치게 하는 건 크게 두 가지예요.

첫 번째는 역시나 ‘직장상사 빌런’ 대처법을 모르겠다는 거. 계산기 두드리듯 책임은 쏙 피하면서 생색만 내는 상사 밑에서 일하다 보니, 제 커리어에 대한 회의감이 확 밀려와요. 피드백이랍시고 감정 쓰레기통처럼 굴 때면 '내가 이 나이 먹고 여기서 감정 노동까지 해야 하나' 싶어서 울컥하는 날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차라리 일이 어려우면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하겠는데, 사람 마음은 제 마음대로 안 되니까 답답해 미치겠어요.

두 번째는 후배나 동료들과의 미묘한 '선 긋기'와 소외감이에요. 어릴 땐 회사 사람들과 퇴근하고 술 한잔하면서 친하게 지내는 게 당연한 줄 알았는데, 연차가 쌓일수록 그게 참 부질없다는 걸 배워요. 그렇다고 너무 비즈니스적으로 선을 긋자니 회사라는 공간이 숨 막히게 외롭고, 조금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어느새 저만 꼰대가 되어있거나 뒤에서 말이 돌고 있더라고요. 사적으로 엮이기 싫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완벽한 타인들 틈에서 오는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게 참 모순적이죠.

집에 와서 화장 지우고 거울을 보면, 일하느라 잔뜩 찌들은 얼굴만 보이고... 다들 이 나이쯤 되면 직장생활 스트레스 관리는 알아서 척척 해내는 줄 알았는데, 왜 저만 아직도 사춘기 어린아이처럼 매번 인간관계에 상처받고 흔들리는지 모르겠어요.

이직을 하자니 나이와 현실적인 조건들이 발목을 잡고, 그냥 버티자니 매일 아침 눈뜨는 게 고역이네요.

다른 분들은 회사에서 선 넘는 상사나 겉돌게 만드는 인간관계 스트레스 어떻게 풀고 계시나요? 그냥 로봇처럼 감정을 완전히 빼고 출근하는 게 유일한 정답일까요? 오늘따라 유난히 퇴근길이 기다려집니다. 소주한잔 해야겠네요 

2 Comments
낭만파 1시간전  
어릴땐...
어른들은 고민이 별로 없는 줄 알았죠...
회사 신입으로 들어갔을 때.... 임원들이나 팀장급들은.. 참 편하게 직장생활 한다고 생각했었고요..

그런데 나이가 들어보니.. 완전히 자유로워지는건 쉬운게 아닌걸 알게되더라구요.. ^^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함께 소주한잔 하고 싶은글이네요.. ^^
44 1시간전  
김낭만 잘 꼬신다 자연스러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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