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바람났다. 홧김에 맞바람이라도 피우려는데 참 쉽지가 않네…

남편이 바람났다. 홧김에 맞바람이라도 피우려는데 참 쉽지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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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바람났다. 홧김에 맞바람이라도 피우려는데 참 쉽지가 않네…

익명 1 7 0

남편 휴대폰에서 대놓고 바람피운 흔적을 발견했을 때, 머릿속이 하얗게 비면서 피가 거꾸로 솟는다는 게 무슨 말인지 온몸으로 실감했어요.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서 며칠을 밥도 못 먹고 울기만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억울한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나라고 못 할 줄 아나? 나도 똑같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갚아주고 피를 말려버려야지.' 하고 홧김에 맞바람이라도 피워보겠다고 독하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마음을 실행에 옮기려고 하니 참……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채팅 앱을 깔아봐도, 누군가 관심을 보여도 도저히 내 마음이 움직이질 않아요.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그저 상처받고 처량한 사람일 뿐이고, 왜 내가 남편의 쓰레기 같은 짓 때문에 내 가치까지 떨어뜨려 가며 구질구질하게 행동해야 하나 싶은 자괴감만 밀려옵니다. 복수랍시고 홧김에 딴 사람을 만나봤자 내 영혼만 더 갉아먹힐 것 같다는 생각에 결국 휴대폰만 붙잡고 멍하니 있네요.

​바람도 피워본 인간들이나 뻔뻔하게 잘 피우는 건가 봅니다. 

1 Comments
익명 59분전  
해보면 별것도 아닌걸요.
그까지꺼 아껴서 뭐하나싶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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