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낭만이랑만 친하냐? _ 부러울 거 하나없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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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낭만이랑만 친하냐? _ 부러울 거 하나없습니다. ㅠㅠ

- 장모님께서.... 백두산을 가고 싶으시답니다... 

  그래.. 다녀오시라 했습니다... 딸들은 다 데리고 가시겠답니다.. 그러시라 했습니다. 

  일정, 호텔, 항공 다 잡아드리고...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번엔.. 반드시 하고야 만다!!! 라고 다짐했지만... 

  언제나 허공에 외치는 메아리가 되고야 말았습니다. ㅠㅠ 


- 저도 혼자.....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혼자 갔더니.. 휴식이 아니라 행군이 되어버렸습니다. .. (휴가를 빙자한 일이 되어버립니다.)

  쉬는것도.. 팔자에 맞아야 하는가 봅니다. 


- 왜? 낭만이랑만 노냐... 는 댓글을 봤더니.. 어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시절.. 저는 남녀공학을 다녔습니다... 여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학교.. 

  불행하게도.... 절친을 두명(까추)사귀게 되어 함께 다니게 됩니다... 

  한놈은.. 키크고 잘생긴 놈입니다.. 웃으면 눈이 반달이 되고 순합니다... 

  우리반에 여자가 45명쯤이었는데....  50명쯤이 그놈을 좋다고 합니다.. 여자애들 언니 동생까지 딸려옵니다.. 무슨 고구마 줄기처럼.. 

  다른 한놈은... 야도 키크고 착하고 순박하고 귀여운 친굽니다... 그리고 너무 착합니다... 

  앞서 말한 놈이 한두여자를 흘리면..... 반드시 그들은 이 놈을 좋다고 합니다... 


   저는 못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여자를 만날수가 없습니다... 남는게 없습니다.. 

   그런 경쟁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고등학교 3년간 끈임없이 연구했습니다.. 

   그리고 저만의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그건..... 그들과 '친구'가 되는 것이었나봅니다.. 

   모두와 친구가 됩니다.... 절친이 되기도 합니다... 

   여자들이 저놈들에게 상처받으면 꼭 나를 찾아옵니다.. 웁니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웃습니다.. 

   그녀가 웃습니다... 뿌듯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있어서 참 좋다고 말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그렇게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고 내일의 해가 밝았습니다. 기분좋게 학교를 갑니다.. 

   그럼 A의 팔짱을 끼고 웃고있는 그녀를 봅니다... 

   

   어느날은 짝사랑에 빠졌습니다... 

   착하고 예쁘고 성실하며 웃는게 예쁜 여자아이를 좋아한게 아니고... 그냥 어쩌다 남는애를 좋아하게됩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게 사랑인가 봅니다..짝사랑은 이렇게 가슴아픈거라고 생각합니다.. A에게 .. 저 아이만큼은 흔들지 말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가슴아파하던 어느 날... 저는 보고야 맙니다..  그녀가 웃습니다.. 기쁜가 봅니다.. 행복한가 봅니다..

    B의 손을잡고... 나만 또 조용히 웁니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또 셋이 모여 학창시절을 이야기합니다... 

   그때가 그립습니다... 난 못했지만.. 친한 (이성)친구들은 제가 제일 많습니다.. 오래 연락하는 친구들도 제가제일 많습니다.. 

   밝은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참 좋았던 친구입니다.. 그 친구 이야기를 하는데.. A가  갑자기 했다고 고백을 합니다.... 

    갑자기 B가.. 언제냐고 캐 묻습니다.... 결국 B도 했다고 고백을 합니다.... 

    씨발...... 그 여자아이는 제가 제일 친했다고 생각했던 아이입니다... 

    결국은 씨발..... 나만빼고 다 줬으면서...... 왜.... 나는 안준걸까요....? ㅠㅠ


 - 해방이 되었습니다.. 어른이 되면서 친구들과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는.. 제가 '평범한 사람'이라는 걸 자각하게 됩니다.. 고등학교때는 양아치 찐따인줄 알았습니다.. 

   이제 사람들이 저를 보기 시작합니다.. 말발도 먹힙니다.. 

   여자를 만나고 이야기하는데 어색함이 전혀 없습니다.. 

    지하철에서 옆자리 여자와 떠들며 놀고, 커피숍 흡연실에서 만난 여자와 대화하고, 

    식당에 일하는 알바와 금방친해지고, 탕비실에서 만난 옆부서 제일예쁜 신입과도 빨리친해집니다.

    회사의 모든 여직원들과 친합니다.. 주변에 남직원들이 저에게 비법을 캐묻지만.. 따라하지 못합니다.. 

    여기가 천국인가 봅니다... 나 좋다는 여직원도 생기고, 재워달라는 말도 가끔 듣게 됩니다... 

    해외 출장을 다니게 됩니다.. 아시아 지역담당을 했습니다.. 

    출장을 다니면 비행기는 항상 따로앉습니다.. 옆자리이 인연을 만들어야 하니까요... 

    나도..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역시 하지는 못합니다... 

    골 결정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 A와 B는 아직도 절친입니다..

    A가 저에게 말합니다.. '쒸바 내가 너처럼 말하고 행동했으면...대한민국에 여자가 남아나질 않았을텐데.. ' 라구요...

    제가 말합니다... ' 쑤이바알 내가 너처럼 생기고 그정도로 컸으면.. 아시아에 여자가 남아나질 않았을 텐데..'라구요..

    노력할 필요가 전혀 없는 남자는...... 평생을 노력하는 남자의 마음을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주댕이만 벌리고 누워있으면 먹이가 떨어져서 입에들어오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열심히 먹거리를 찾아 뛰어다니는.. 그러면서도 

    항상 배고픈 나의 맘을 알리가 없습니다.. ㅠㅠ 


 - 하모이에 왔습니다.. 

   즐겁습니다..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내 말을 할 수있는게 즐겁습니다. 

   친구들을 만나서 '씨발 나 올해 한번도 못했다, 작년에도 못했다. 씨발 죽을까?'라고 하면.. 친구들은.. 그냥..'죽어'하고 맙니다.. 

   아무아게도 말하지 못하는 이야기를 해도.. 가끔 공감도 받고 위로도 받습니다.. 

   그리고여자도 만납니다... 

   아.. 여기 있는 분들을 만나면 재미있습니다.. 거리낄게 없다보니.. 대화가 더 편합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만납니다..  

   역시.. 내가 말은 제일 잘하나 봅니다.. 

   어....? 그런데... 다른분들이 합니다.. ㅠㅠ 

   이상하다... 왜 또... 나만 실속이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 팔자인가봅니다.. 

   그냥.. 이렇게 살다가려나봅니다.. 

   이젠 나이도 들어가고.... 절박함도 좀 사그라듭니다.. 

   그래도 사람 만나고 이야기하는건 참 재밌습니다... 책 한권 읽는것보다.. 재밌습니다.. 장편소설 전집으로 읽는 느낌이니까요.. 

   그냥 그렇게... .. 만족을 하며 살아가나 봅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좋은 인연이 생길지도 모르잖아요... (라는 희망이 30년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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