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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나쁜 남자를 만나고 있어요.

저를 그냥 섹스 파트너 정도로만 생각하는 것 같은 나쁜 남자예요.

제가 애써 매달리는 건 아니지만, 그 사람이 저를 찾을 때면 이상하게도 거부할 수가 없어요.

저와 행복한 미래를 함께하자고 속삭이지도 않고, 필요할 때만 찾아오는데… 왜 저는 거부하지 못하는 걸까요?

이 고민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데, 애써 외면하려 해도 연락이 오면 단장을 하고 나가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그 남자는 여자를 너무 잘 알아요.

그냥 관계만 하는 게 아니라, 아무리 허름하고 냄새나는 여관방이라도 그 사람이랑 있으면 천국 같고, 구름 위를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ㅠㅠ

떨쳐버리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너무 괴롭습니다.
진짜 벗어나고 싶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