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마리아’는 성모마리아에게 바치는 노래입니다. 물론 유일한 찬양의 대상은 천주이신 하느님 밖에 없으므로 신에게 바치는 찬양인 ‘흠숭지례’와는 구별되는 ‘공경지례’에 속합니다. 성인을 향한 공경의 뜻을 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사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첫 부분은 ‘수태고지’ 장면이 수록된 누가복음 1장 28절의 내용입니다.
신의 섭리로 인해 사람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행복과 최고의 슬픔을 맛보아야만 했던 성모. 어쩌면 사람들의 몰이해와 손가락질을 감내해야 했을지도 모르는 그에게 신심 깊은 이들은 이 노래로 공경을 바칩니다. ‘수태고지’는 회화의 중요한 소재였던 것처럼, 아베마리아도 숱하게 많은 음악 작품을 탄생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