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낭만파 시대에 작곡가들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다 준 장르는 오페라였습니다. 이 때문에 슈베르트도 오페라 작곡가를 꿈꾸게 되었고, 1818년부터 1823년 10월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오페라 작곡에 몰두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완성한 일련의 오페라 작품들은 흥행과 비평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실망만 안겨주고 말았습니다.
실패의 쓴 맛을 본 슈베르트는 오페라 작곡을 단념하고 그 대신에 그간 소흘했던 가곡 작곡에 다시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1823년 연가곡집 《아름다운 물레방앗간의 아가씨》를 비롯해 〈물위에서 노래한다〉와 〈그대는 나의 안식〉, 〈아름다움도 사랑도 여기에 있었다는 사실을〉등 음악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가곡들이 연이어 탄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