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는 이탈리아 오페라 사상 최대의 작곡가입니다. 소리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오페라의 전통을 밟아 오케스트라 및 연극적 효과를 이용하여 이탈리아 오페라에 이상적인 양식완성을 가져왔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가극의 장점인 성악적인 아름다움을 남김없이 활용하면서 극적 진실성을 존중한 개성적인 표현을 하였습니다. 만년에는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관현악법을 사용하여 장대한 가극을 창작하였습니다.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베르디의 오페라입니다. '트라비아타'란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인데, 이 오페라의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극중 직업이 사교계의 코르티잔이었기 때문입니다. 1853년 베네치아 라 페니체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상드르 뒤마 2세의 '동백 아가씨'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쓴 대본으로 작곡되었습니다. 원작 소설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고티에는 실제로 파리 사교계의 코르티잔 마리 뒤플레시가 모델이었다고 합니다. 언제나 자유롭게(Sempre Libera)는 1막에 나오는 비올레타의 아리아입니다. 비올레타를 1년 동안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사랑해온 알프레도가 파티에 나타나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비올레타는 알프레도라는 젊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그들의 사랑은 여러 사회적 장벽과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겪게 되죠. 결국 비올레타는 병으로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녀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사랑은 알프레도의 마음에 영원히 남아 있게 됩니다. 이 곡은 비올레타의 독립적이고 강렬한 성격을 잘 드러내며, 베르디의 음악적 재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