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인 1948년 스위스에 이주했을 때 이 곡을 썼습니다.
독일 낭만파의 위대한 시인 헤르만 헤세의 시에 감명을 받아 곡을 붙였다고 하죠. 제1차 대전 무렵 헤세가 아내의 정신병에 충격을 받아 자신도 신경쇠약으로 고생을 하였다고 합니다. 이 시는 시인의 영혼이 피로한 것과 깊이 관련되어 있고 고달프고 고통스러운 영혼이 하루가 끝날 무렵 안식을 주고 있습니다.
밤의 신비한 망각의 세계로 날개를 접고 안식의 죽음으로 해방을 찾는 시라고 합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작곡가도 세상을 떠나기 한 해 전에 죽음을 예감하고 있던 터라 이 시인의 심정에 공감하여 작곡하였습니다.
이 시에 공감했던 이유는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나치에 협력했다는 혐의로 명예를 더럽힌 적이 있었다고 하죠. 하지만 나중에 무죄로 석방되었답니다. 정력적인 활동가로 또한 음악가로 활동하면서 빛나는 삶을 걸어왔지만 노년의 길목에서 만난 질병과 자기를 향한 세상의 질타라는 이중고를 겪어오면서 말년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