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의 화가입니다. 도시의 일상적인 장면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그런 그림을 통해 감상자는 익숙한 주위 환경을 낯설게 느끼게 됩니다.
호퍼는 1960, 1970년대 팝 아트와 신사실주의 미술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희미하게 음영이 그려진 평면적인 묘사법에 의한 고독한 분위기를 담은 건물이 서 있는 모습이나 사람의 자태는 지극히 미국적인 특색을 보였습니다.
1913년의 아머리 쇼에 그림들을 전시했지만, 1924년까지는 주로 광고미술과 삽화용 에칭 판화들을 제작했습니다. 에슈캔파의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호퍼는 도시의 일상적 공간을 그렸습니다. 그러나 느슨한 구성과 활기 찬 분위기의 그림이 아닌 스냅 사진 같은 구도 속에서 조용하고 비개성적인 인물들과 엄격한 기하학적 형태들을 통해 벗어날 길 없는 고독감을 보여주는 작품을 많이 그렸습니다. 이렇게 도시 공간 속 몰개성화된 개개인의 일상과 고독감을 잘 표현했기에 지금의 감상자들에게도 감성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