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니타스 정물화에서 우리는 인간의 연약함과 유한함을 깨우칩니다. 바니타스 정물화에는 보통 값비싼 물건이나 책, 악기, 악보 등 세속적인 노력과 소유의 부질없음을 경고하는 정물을 그려 넣으며 해골이나, 시계, 꺼진 촛불, 썩은 과일 등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물건을 그려 넣습니다. '바니타스'란 덧없음을 뜻하는 라틴어로 구약성경에 나오는 위와 같은 유명한 구절입니다.
Vanitas는 인생의 덧없음을 뜻합니다. 바로코시대의 네덜란드의 정물화가들은 그림 속 사물을. 의미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그 바니타스의 중심에 피테르 클라스라는 독일 태생의 네덜란드의 화가가 있습니다. 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의 대가로서 상징성이 뛰어난 바니타스 정물과 아침식사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렸습니다. 작품의 제목인 바니타스란 '인생무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인생무상'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라틴어가 바니스타인데, 이 작품은 다른 바니타스 작품들처럼 '삶의 허무'를 그림의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작품의 소재로 쓰인 해골과 뼈, 잎어진 유리잔, 거울, 책, 깃털펜, 연기가 피어 오르는 촛불 심지 등은 모두 세상의 삶이 세속적이고, 일시적이고, 부질없음을 나타내는 상징들입니다.
피테르 클라스가 그린 바니스타는 매우 사실주의적인 그림으로 항시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는 내용이 많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삶과 죽음이 동일한 공간에서 모두 함께 존재하는 세상을 그린 것 같습니다. 찰나에 불과한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저 멀리 영원한 진리의 세상을 바라보라고 일깨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