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드 진네만 감독이 연출한 흑백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인간의 탐욕과 위선의 끝을 보여주는 명화입니다.
1953년은 할리우드 영화의 전성기라고 할 만하다는합니. <로마의 휴일>, <셰인>! <성의> 등 걸작들이 많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아카데미는 리얼리즘 감독 프레드 진네만의 흑백영화 <지상에서 영원으로>에 몰표를 주었습니다. <지상에서 영원으로>는 아카데미에서 무려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서 작품 감독 각색 촬영 남우조연 여우조연 편집 녹음 등 8개 부문을 휩쓸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준 사실적 묘사와 사회성 짙은 주제에 높은 점수를 준 것입니다.
1941년 미국 하와이.
나태해진 미국 군영에 부패와 부조리 그리고 비리가 준동하고 있습니다. 무능한 중대장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부하들을 권투시합에 내보내고, 뒤로는 온갖 비리를 저지릅니다.
이런 중대장을 경멸하는 워든 상사(버트 랭카스터)는 정의로운 척 하지만 중대장의 부인인 카렌(데보라 커)을 유혹해 밀애를 즐깁니다. 영창 간수인 마지오(어네스트 보그나인)는 술집에서 자신을 조롱했다는 이유로 안젤로(프랭크 시나트라)를 죽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이등병 프루윗(몽고메리 클리프트)은 상식이 통하는 군인입니다. 하지만 정이 많고 유약하지요. 친구 안젤로의 죽음을 복수하고, 자신은 어이없게도 아군이 쏜 총에 맞아 죽음을 맞이합니다. 프루윗의 시신을 확인한 워든 상사는 “안 되었군, 좋은 군인이었는데…”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냉정하게 돌아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