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를 냥이가 그렸다면 ㅡ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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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은 <라스 메니나스>와 더불어 17세기 스페인의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입니다. 이 초상화의 주인공인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본명은 지오반니 바티스타 팜필리입니다.
그는 1626년부터 1630년까지 교황의 대사 자격으로 마드리드에 머무르면서 당시 궁정화가로 일하던 벨라스케스를 처음 알게 되었으며, 이탈리아로 돌아가면서 벨라스케스가 그린 초상화를 가져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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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아 팜필리 미술관 소장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은 벨라스케스가 이탈리아를 두 번째로 방문했던 1650년 8월 13일에 그려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인이 아닌 화가가 교황의 초상화를 제작하는 일이 매우 드물었을 뿐 아니라 1644년 교황으로 선출된 팜필리는 소수의 화가들에게만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는 것을 허락하였습니다.
<교황 인노첸시오 10세의 초상>에서 교황은 금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의자에 앉아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고개를 돌려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는 모델들과 항상 일정한 거리를 두는 냉정한 태도를 견지하였고, 그 결과 철저히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일종의 ‘기록물’ 같은 초상화들을 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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