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강남 재건축 추진 단지 신고가 속출…은마 29억, 신현대 50억
정부의 대출 규제와 집값 급등 피로감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3주 연속 축소됐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9월 다섯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올라 2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12%)에 비해 축소됐다. 9월 셋째 주부터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0.18%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서초구 0.17%, 광진구 0.16%, 서대문∙마포구 0.15%, 성동구 0.14%, 영등포구 0.13% 등이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상승폭이 줄었다. 노원구는 전주 0.1%에서 이번 주 0.07%로, 도봉구는 전주 0.07%에서 0.02%로 떨어졌다. 강북구도 0.1%에서 0.06%로 낮아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매도희망가격은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으나 대출규제 및 단기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매도와 매수 희망가 격차가 지속되는 등 거래량이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신고가 기록이 쏟아졌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1979년 준공)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3일 28억8,000만원(14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