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접한 것은 ADSL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부터로 기억됩니다. .처음엔 컴퓨터를 공부하기 위한 무척 건전한 용도로 사용했었죠. 하지만 오랫시간이 흐른 후 욕구불만이 누적되면서 인터넷은 저의 삐뚫어짐을 받아주는 욕망의 분출구 역할도 해주었습니다. 대표적인 욕망의 분출구가 바로 소라넷이었죠.

소라넷이 폐쇄되기 전 까지 정말 "이런 세상도 있구나" 싶을 만큼 솔직하고 과감하게 성적인 욕구를 분출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넘치는 성욕과 삐뚫어진 성적 욕구를 가진 사람들끼리 소라넷에서 모여 쓰리썸, 포썸은 물론 갱뱅과 스와핑 그리고 SM까지 정말 다양한 성행위를 하며 사진과 영상을 찍어 게시판에 올려 사람들의 관음증을 자극하기도 했고 또 함께 참여할 커플들을 모집해 참여자들 늘리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내나 남편과 섹스를 할 초대남, 초대녀까지 모집하는 글도 자주 올라왔습니다. 당연히 주최자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게시판에 자랑하고 초대남, 초대녀는 그 글에 후기를 올리기도 하구요.

정말 어떤 의미에서는 대단히 용감한 사람들이 모이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했던 한번의 경험으로 인해 저는 욕구불만이긴 하지만 그런 파격적인 성적지향을 갖고 있지는 않구나 라는 걸 알게 되면서 그들의 행위를 엿보는 것으로 만족하게 되었죠. 사실 저처럼 엿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평범한 욕구불만자들이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다른 유형의 사람들도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야설을 쓰거나 그 야설을 읽는 유형의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은 시덥잖은 수준의 물고 빨고 박는 장면을 단순하게 묘사하는 소설들이 올라오지만 때로는 정말 영화로 만들어도 히트치겠다 싶을 정도의 필력을 보여주는 스토리로 무장한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한 소설들도 올라옵니다. 야설이다 보니 그 엄청난 필력으로 묘사해 내는 등장인둘들의 관계와 상황 그리고 섹스 장면은 정말 영상보다 더 자극적이어서 읽는 사람을 흥분으로 몰아갑니다. 다음편 빨리 올려달라는 사람들의 아우성이 댓글로 넘쳐나는 것을 통해 증명이 됩니다. 그 소설의 일부는 실제로 성인영화의 소재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맹세코 원작의 느낌을 10%도 담아내지 못한다고 장답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야설들을 심취해 읽으며 욕구를 해소하며 밤을 새기도 했으니까요. (젊음이 그립네요~ ㅋㅋ).

인터넷엔 정말 다양한 성적 욕망의 분출구가 있습니다. 요즘엔 오픈채팅방이 그 욕망의 분출구로 많이 사용된다고 하죠. 그 오픈채팅방에서 유래된 많은 단어들도 있죠. 기남, 기녀, 외식 등등 신조어도 많이 만들어 냅니다. 

뭐 하모이도 사실 그런 인터넷 게시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만 수위는 아직 매우 건전한 수준이라고 봅니다. ㅎㅎ

하모이에서 앞으로 어떤 만남을 갖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인연을 만난다면 만날 때는 정말 뜨겁게 사랑해보고 싶기도 하네요. 도대체 이 근본없는 성적 욕구는 언제쯤 잦아들지 참 궁금합니다. 

남자는 문지방 넘을 힘만 있어도 여자를 찾는다는데 정말 그런건 아닐까 두렵기도 하구요.

일하다 잠시 공백이 생겨 또 뻘글 싸질러 놓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