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험의 추억 (섹스아님)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자위와 관련된 뉴스 기사를 보고 문득 첫 자위의 추억이 떠올라 뻘글을 써봅니다.
자위를 많이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둥 검증되지도 않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자위를 하면 죄책감이 든다는 종교적, 유교적 생각을 갖고 계신분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자위를 하면 인내심이 약해진다며 아이들의 자위를 못하게 해야 교육적으로 좋다는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그런데요.
자위를 하는 것은 그런 것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 경험상 자위는 그냥 인간의 슬픈 본능이에요. 슬프다는 이유는 하몽이님들은 아시리라 믿습니다.
자위를 많이하면 그냥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어린시절 기억으로는 자위를 하고 나면 오히려 잡념을 덜어낼 수 있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현자가 되기도 합니다. ㅋㅋ
중학교 1학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에는 학교에서 성교육은 커녕 인체의 구조에 대한 교육도 없었죠. 당연히 전 성과 관련된 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너무도 순진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어느 또래에나 남다르게 빨리 남녀의 차이와 성관계에 대해 터득하는 선구자들이 있기 마련이죠. 그런 친구들을 통해 처음 접했던 소위 빨간책(?)을 보고 충격을 받기는 했지만 충격이란게 그저 남자와 여자가 신체의 일부를 가지고 저런짓(?)을 할 수도 있구나하는 호기심만 가졌을 뿐입니다.
그 당시만해도 수시로 불끈불끈 커지는 성기와 그때마다 뭔가 불만족스러운 느낌이 왜드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죠.
빨간책을 접한 후 흐리고 무더웠던 여름의 어느 날...
전 그날도 저의 아지트였던 다락방에 틀어박혀 라디오를 듣기도 하고 책을 보기도 하며 밤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라디오에서 무엇을 들었늦지, 아니면 어디선가 굴러들어온 선데이서울 같은 잡지를 봤는지 모르겠지만 문득 기억나는 빨간책의 사진이 떠오르면서 아랫도리에서 치밀어 오르는 야릇한 느낌에 휩싸였죠. 시도때도 없이 내 의지로는 통제가 안되며 수시로 커져 나를 창피하고 불편하게 했던 물건의 기둥을 손으로 잡고 위아래로 계속 훓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준 것도 아닌데 말이죠.
5분여 남짓..
반쯤 나간 정신으로 손을 움직이는데 난생 처음 느끼는 짜릿함에 휩싸이며 심장이 쿵쾅거렸고 갑자기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아랫도리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커진 내 몸의 끝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얀색 액체가 처음으로 내 몸 바깥으로 솟구쳤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양도 꽤나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은 깊은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듯한 아득함과 놀람에 눈앞이 캄캄해져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몸이 굳어버렸죠. 그뒤의 뒷처리는 어떻게 무슨 정신으로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누군가에게 "자위"나 "섹스"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는데 스스로 본능에 의해 자위를 하고 사정과 오르가즘을 경험해본 뒤 자연스레 성에 눈을 떳고 그 이후에는 세상의 여자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하몽이님들은 언제 처음 자위를 해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