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심리를 도대체 모르겠네요. 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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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심리를 도대체 모르겠네요. 왜 그런걸까요?

mindagain 6 21 0 0

남자들의 심리를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니, 알고 싶지도 않은데 어쩔 수 없이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 이해라도 해보려는 겁니다.


주말이면 온몸이 부서질 것처럼 소파에 딱 달라붙어선 한숨을 푹푹 쉬며 "아 진짜 죽겠다, 힘들다"를 연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장보러 가자 해도, 잠깐 바람 쐬러 산책하자 해도, "좀만 쉬자"며 미동도 안 합니다. 그렇게 ‘움직일 기력도 없다’던 사람이 밤낚시에는 번개처럼 움직여요. 밤새 깨어있고, 차 몰고 몇 시간씩 나가선 물고기 잡는 건 괜찮은가 봐요. 그건 왜 그런 걸까요? (심지어 먹지도 않고 냉장고만 채워놔요)


"집이 최고다, 우리 마누라가 최고다, 우리 애들 없으면 못 산다"고 말은 하는데, 이상하게 친구 만나러 나갈 땐 얼굴에 미소가 절로 떠오릅니다. "아유~ 나가서 뭐 하냐~"라고 말하면서도 차키를 들고 있는 손이 어찌나 빠른지. 가족과 보내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노는 시간이 훨씬 좋아 보이는 그 눈빛, 티는 안 낸다지만 다 보여요.


회사일이 힘들고 짜증 난다고 말하면서, "바깥일 해봐라. 진짜 지치고 피곤한 거다"라고 하면서도, 정작 집안일은 그냥 쓸고 닦으면 되는 거라고 말합니다. 혼자 천천히 설렁설렁 하면 되는 거라며, '쉬운 일'이라고요. 그런데 정작 그 쉬운 일은 왜 안 할까요? 안 하는 정도가 아니라 관심조차 없어요. 내가 화를 내야 그제야 마지못해 물건 하나 치워요.


집 청소는 평생 안 하던 사람이 새차를 사고 나니, 매주 일요일이면 꼭 서너 시간씩 세차를 합니다. 솔직히 세 시간 동안 닦을 먼지가 그렇게 많은가요? 하루만 지나면 비 맞고 먼지 뒤집어쓰는 차를 그렇게 정성스레 닦는 이유는 뭘까요? 그 정성의 반만 집안일에 써도 나는 이미 행복할 텐데 말이죠.


성적인 부분도 혼란스러워요. 평소엔 그렇게 "보고 싶다", "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더니, 막상 내가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일주일도 못 가서 피하고 도망다니기 시작해요. 처음엔 설레고 열정적이던 모습은 어디 가고, 이젠 관계할 때도 자꾸 누워서 건성으로 꼼지락거리기만 합니다. 내가 이제 안 해도 된다고 하자, 갑자기 "사람만 바뀌면 나도 잘할 수 있다"는 말을 해요. 이게 도대체 무슨 심리인가요? 자기는 매력적인 줄 아는 걸까요?

이쯤 되면 진짜 묻고 싶어요. 남자들의 심리, 도대체 왜 그런 거죠?


내가 무시받고 있다고 느껴지는데도, 애써 외면합니다. 내가 매력 없는 사람인가 자책하다가도, 남편의 말과 행동을 보면 꼭 그런 것도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다 또 상처받고 지치고, 혼자 화내고 혼자 풀고, 그러면서 하루하루 살아갑니다.


어쩌면 남자들은 감정 표현이 서툴고, 책임이나 기대에 눌릴 때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걸지도 몰라요. '가족을 위해 산다'는 말 뒤에 숨어서, 자기 욕구는 친구들과의 시간이나 취미에 쏟고, 정작 가족과의 일상엔 참여하지 않으려는 이중적인 태도. 그리고 그게 사랑이라고 믿고 있는 걸지도요.

하지만 사랑은 말로만 되는 게 아니잖아요. ‘힘들다’는 말이 반복되면, 그건 더 이상 공감이 아니라 회피로 들리고, ‘고맙다, 최고다’는 말이 자꾸만 행동과 반대되면, 그건 진심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저는 남자들의 심리를 완벽히 이해하고 싶은 게 아니에요. 다만 같은 공간에서,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을 뿐이에요. 그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6 Comments
호랑2님 6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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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6시간전  
노답
본인이 좋은것만 하시네요
익숙한것의 소중함을 모르는것 같아요
인타이 5시간전  
여자들이 싫어하는 취미생활을 하고 계시네요
남편분은 얼마나 좋을까요? 낚시도 하고 세차도 신나게 하고 친구도 만나고
본인도 본인이 하고 싶은거 하며 살아보세요!
꼬실땐 하늘의 별도달도 따주마, 한번만 하게 해주면 충성을 맹세할것같이해놓고는 하고나면 나몰라라하죠 ㅋ
44 4시간전  
아~~~~~~~ 그렇군요 나빠 !
하드래빗 4시간전  
너무 힘드실 듯 ... 정신 차려요 남편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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