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연하와 늦깎이 연애 중입니다... 진도가 나갈수록 제 진짜 모습이 들킬까 봐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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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연하와 늦깎이 연애 중입니다... 진도가 나갈수록 제 진짜 모습이 들킬까 봐 두렵네요.

멋쟁이중년 14 186 0 0

우연한 기회에 7살 어린, 혼자 사시는 분과 인연이 닿았습니다. 서로 적지 않은 나이에 만나다 보니 말도 잘 통하고, 서로의 외로움에 기대고 의지하며 하루하루 정말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요즘 관계가 부쩍 깊어지면서, 분위기상 조만간 함께 밤을 보내며 선을 넘게 될 것 같습니다. 나이 들어서 하는 연애도 20대 때의 연애와 크게 다를 바 없이 마냥 설레고 참 좋은데, 막상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중년 남성으로서 차마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할 찌질한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가장 큰 고민은 단연 '머리카락'입니다. 제가 숱이 많이 없는 편이라, 데이트하러 나갈 때는 없는 머리칼을 영혼까지 끌어모으고 왁스와 스프레이로 단단히 고정해서 어떻게든 풍성해 보이게 세팅을 하고 나갑니다. 그런데 막상 같이 숙박을 하게 되면 이게 정말 골치 아파질 것 같습니다. 씻고 나오면 물에 젖은 제 휑한 진짜 정수리를 보여줘야 할 텐데... 그렇다고 안 씻고 버틸 수도 없고, 모자를 쓰고 침대에 누울 수도 없는 노릇이니까요.

게다가 행여나 제 몸에서 중년 특유의 찌든 냄새나 홀아비 냄새가 날까 봐 노심초사입니다. 벌써부터 향 좋다는 비싼 바디워시도 새로 사서 살갗이 벗겨지도록 꼼꼼히 샤워하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막상 그날 밤 같은 이불을 덮었을 때, 제 정수리나 귀 뒤에서 냄새가 올라와 이 사람의 환상이 깨질까 봐 벌써부터 위축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이불속에서 살이 닿을 때 제 발뒤꿈치에 허옇게 일어난 굳은 각질이 그 사람의 부드러운 다리를 긁을까 봐, 요즘 매일 밤 혼자 화장실에서 풋크림을 듬뿍 바르고 랩을 씌우고 잡니다. 몇일 전에는 각질제거하는 것으로 갈아내다가 살이 다 벗겨지기도 했거든요.

데이트 내내 억지로 힘주고 있던 뱃살도 잠들면 무장해제 될 텐데, 혹시나 코까지 심하게 골아서 정이 뚝 떨어지면 어쩌나 싶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십 대에는 그냥 대충 비누칠만 하고 씻고 나와도 풋풋했는데, 나이 들어서 하는 연애는 정말이지 보이지 않는 곳의 유지보수와 관리가 너무나 험난하네요.

이 나이에 자유롭게 연애 잘하시는 다른 형님들은 도대체 이 총체적 난국인 신체적 노화와 부끄러움(?)을 어떻게 관리하시는지요. 특히 다가올 첫날밤, 씻고 나왔을 때 세팅이 무너지는 그 민망한 순간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넘겨야 하는지... 선배님들의 현실적인 생존 팁 좀 전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 Comments
44 03.09 10:48  
총체적 난국이시다.....,,,
어렵습니다 ...
그녀는 글쓰신분을 좋은 마음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님이 걱정하고 있는 그 모든 것들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자신의 벗은 몸매가 님 마음에 들지 않을까 더 많이 걱정하고 있을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설령 님은 그녀의 몸매든 뭐든 외모가 너무 맘에 들겠지만요. 즉, 불필요한 기우이자 노파심이라는 것.

1. 머리카락 관련..
현재는 바꿀 수 없는 것입니다. 걱정해본들 바꿀 수가 없어요.
또한 그녀는 님의 머리카락에 큰 관심이 없을 확률이 99%입니다. 따라서 평소대로 나가시고, 흐트러지면 흐트러진대로 자신감 가지고 과감히 보여주세요. 과감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도 그녀의 눈에는 믿음직스러워 보입니다.
그리고 당장 병원에 가서 탈모약 처방 받아서 드세요. 6개월 먹으면 효과 나타나요. 자신을 위해서 그녀를 위해서 탈모약 당장 드십시요.

2. 홀애비 냄새. (호르몬 냄새)
설마 향수를 안쓰시는 것 아니겠죠? 향수는 인터넷에서 사지 마시고요 무조건 백화점 등 오프라인에서 사세요. 브랜드 향수들 인터넷에서 사봤는데 짭 많아요.
스킨 로션도 X팡 같은데 파는 공장에서 막 찍어낸 이름도 없는 싸구려 쓰지 마시고요, 최소한 브랜드 있는 것들 쓰시고요. 귀뒤에도 잘 씻어야겠지만, 귓바퀴 안쪽도 꼭 비누로 씻으세요. 손으로 귓바퀴 안쪽 만져 보세요. 미끌미끌 하다면 거기서 썩은 냄새 날지도 모릅니다. 습관 처럼 씻으세요.. 또 약국 가면 5천원짜리 구취제거 스프레이를 팔아요. 차에 항상 두거나 가방에 넣어 두세요. 곧 있으면 땀나기 시작하는 자켓을 벗는 봄/여름엔 무조건 겨드랑이 데오도란트 무조건입니다.

정리하면 쓸만한 스킨로션 + 약간의 향수 + 구취제거제, + 샤워하면서 청결 유지.,. 이 정도면 홀애비 냄새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3. 굳은 각질
저도 각질 있는데 그것 때문에 문제 되어 본적 없어요. 평소에 샤워하면서 약간씩 갈아내세요. 피부가 갈라지도록 안 갈아내셔도 됩니다.
4. 뱃살, 코골이도 지금 바꿀 수 없는 것들이에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히려 가장 큰 걱정을 하셔야 될 것은, 긴장한 상황과 혹시나 술을 한잔 하게 되는 상황 때문에 발ㄱㅣ 가 안되는 설정을 해보셔야 됩니다.
혹시나 1%의 낮은 확률로 발기가 안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위의 모든 상황을 뒤집어 엎는 대참사가 생기는 것이지요.
발기부전제 미리 챙겨 놓으십시요.
후회 말고 미리 미리 챙겨 놓으세요.
조언 감사합니다. 당장 백화점먼저 가야겠네요. 향수를 써본적이 없어서 추천받아 하나 구입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실은 그 문제때문에 프로페시아 계열의 약을 안먹고 있습니다. 몇번 먹어봤더니 타격이 있었거든요
머리카락이 있어야 아래를 써먹을 기회가 생긴다 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만약 발기가 잘 안되는 부작용이 있다면, 비XX라  라는 시대의 명약이 있습니다. 필요할 때만 먹으면 되니 약 먹어서 생기는 간질환 등의 걱정 전혀 안하셔도 되고요. 다만, 처음 먹어 보신다면 본인에게 맞는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꼭 체크를 해서 먹어야 됩니다. 병원에서 주는대로 한알 다 먹었다간 그 날 근육통 와서 앓아 누울 수도 있어요 ㅋㅋ
향수는 백화점 매장이 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몽블랑, 페라리, 입생로랑, 샤넬(남자꺼) 종류가 좋더군요. 가격 좀 나가고 브랜드 있으면 확실히 좋아요.
확실한건, 인터넷에 파는건 다 짭이다.. 라고 생각하셔야 됩니다.
정품이다.. 라고 판매하는 것도 몇번 실패 했어요 1:1 동일 제품을 오프라인에서 사서 비교해 봤는데도 짭이었습니다. ㅋㅋㅋ
가격 부담 되시면 올리브영 가셔서 남자 향수 있는지 물어 보셔도 되고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2 Lucky Point!

낭만파 03.09 12:21  
저도 향수 좋아하는데. ^^ 몇가지 추천해드리자면
무난한건.. 딤디크나 조말론 계열을 많이 사용하고요...
크리드 어벤투스나 톰포드 오드우드도.. 오래 관심받아온 제품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남들 쓰는건 별로 안좋아해서.. 우디겨열이나 니치향수 이것저것 써보고.. 저만 좋아하는 걸 찾고 있는데.. 쉽지 않기는해요^^

그래두 형님...
부럽습니다.......

- 언젠가 누군가....... 옷을 벗었을 때... '앗 등드름 있다'고 한거에 충격먹어서..... 등드름 박살 샴푸로 관리중인 일인..여기있습니다 ㅠㅠ
44 03.09 13:07  
ㅋㅋㅋ
44 03.09 13:08  
등드름 짜는 재미가 있는데 더럽!!
44 03.09 13:11  
자도르 입생 조말론 샤넬
골라골라
박우리 03.09 14:34  
하모이 능력자님들 많으시네요
서로조심하고 예민할 그 때가 좋은거 같아요.
공감하자 24시간전  
콩깍지가 씌이면 아무것도 안보이죠
성인남성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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