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중간고사로..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겨보다..
몇 일 전부터 사소한 다툼으로 뾰루퉁해져서는 말도 잘 안하고 소극적으로 ….. 살림을 하고 있었습니다. ㅠㅠ
어제는 너무 밥을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막내딸을 꼬셔서… 운동 다녀오는길에 외식을 하지고 했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딸이.. 중간고사를 잘 봤다고 자랑을 해댔습니다..
'나 중간고사 봤는데 틀린거 몇 개 없다.. 원래 애들은 엄마머리 닮는거래.. 사촌동생한테 전화했더니 수학이 70점대라지 뭐야..
아빠도 그래서 - 엄마가 똑똑해서 - 엄마랑 결혼한거지?'라고.. 집요하게 물어봅니다.. 싸운걸 아는거죠..
대답을 안했더니.. 계속..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내게 대답을 강요합니다.. ㅠㅠ
나.. 기분 안 좋아서 대꾸 하기 싫은데. ㅜㅜ
그래도 어쩌겠어요.. 딸랑구랑 싸운것도 아닌데 대답은 해줘야지…
‘아닌데, 아빤 그런거 전혀 신경 안 쓰는데.. 아빠는 공부 못했어도 잘 살잖아.. 공부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라고 냉소적인 답변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딸랑구가 물어봅니다.. ‘아빠는 그럼 왜 엄마랑 결혼한건데?’
귀찮은 듯 .. 그만하라고 다그쳐도.. 자꾸 물어보는 딸랑구에게.. 대답을 합니다..
‘아빤 그런거 몰라.. 귀찮아.. 아빤 조건 하나도 안 따졌어.. '
‘그럼 왜 엄마랑 결혼했는데?’
‘그냥 이뻐서… …'
밥 먹던 아이 엄마가.. .. .. 살짝.. 웃은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