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간 매일 한번씩 엄마에게 전화하는 아들 어때요?
유리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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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12:07
혹시 이런 고민도 고민이 되는걸까요?
남편은 결혼 후 하루도 빠짐없이 엄마에게 전화를 합니다.
매일 퇴근길에 엄마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저런 하루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중요한건 매일매일이라는거에요
매일 무슨 할말이 많을까요?
결국은 오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소한 이야기들을 하고는
꼭 마지막에 ‘오늘 저녁 메뉴는 뭐야?’라고 어머니가 물어보시는데
저는 은근히 이런 것들이 싫어요
우리 집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시어머니가 모든 걸 알고 있다는 것
둘만의 비밀이 없고 모든 집안일을 알고 있다는 게 부담스럽습니다
이걸로 어머님이 콕 짚어서 뭐라고 하시는 건 아닌데도
대화 중에 은근히 ‘저녁은 좀 잘 챙겨 먹어라’라고 하시는 것 조차 부담이 됩니다
특히 부부싸움이 있었을 때가 문제예요
그래도 밥은 차려 주어야 하고, 어머님께 뭐라고 할지 너무 신경이 쓰여서요
효자 아들
좋지만 마냥 좋지만은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