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않은 결혼생활...
- 18년쯤 살다보니.. 이제 알아서 서로서로 맞춰야 할 것들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잘 안맞는 것들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끈임없이 참차야 하고.. 끈임없이 양보해야 하고.. 끈임없이 마음을 다잡고..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
나의 기준이 모두의 기준이 아님을 알아야 하고...
다를 뿐이지 틀리지 않다는 걸.. 항상 기억해야 한다..
- 한가한 휴일..
아이들도 없는 집에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잠을 자고 있을 때..
그저.. 따뜻하게 안고 쭈쭈를 입에 물고 늦잠을 자보고 싶은 로망이 있다...
18년간.. 끈임없이 요구해온 사항이다..
단. 한. 번. 도.
내 생일 조차도.. 결혼 10주년 기념 때 조차도.. 돈을 왕창 가져다 줬을 때 조차도..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
혹시나 싶어.. 그냥 안고 있으려고.. .슬쩍 가서 안아도...
자고 싶은데 왜 방해를 하냐는 핀잔을 들어야 하는....
너무 피곤하신.. 이쁘고 착하신 색시님.. .ㅠㅠ
- 가장은 외롭다.. 사장도 외롭다..
모든 결정과 책임을 오롯이 본인이 져야 한다..
주변에서.. 쓸모도 없는, 수 많은 조언(이랍시고)을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걸 듣고 의사결정을 하는 건 본인의 몫이다..
그리고.. 그 결정에 대한 책임까지..
참 ... . 외로울 일이 많은 남자고... 참.. 고독한게 사나이의 인생인가보다..
그럴 때.. .
따뜻한 가슴한번... 물고 잠들고 싶다는게.. 그렇게 큰 일이냐? ㅠㅠ
- 술을 마신다... . 술은 가급적 집에서만 마신다..
친구를 좋아하지만... 잘 만나지 않는다.... 일년에 두세번 만난다..
사랑받고 싶지만.. 언제나 외롭다...... 이거 참.. 평생 안고가는 트라우마 같다..
특별한 취미를 만들지 않았다.... 골프.. 수영..낚시.. 그 시간에.. 아이들 맛난거 해주는게 취미다..
하고싶은 건 참 많다.... 그 많은걸 .. 포기하고 산다..
여행을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다.... 아이들이 크니.. 이제 여행가기도 쉽지 않다..
담배를 피우는걸 너무 좋아했다..... 그런데 끈었다.... 가끔.. 한대 피고 싶은 욕구가 아직도 있다... ㅠㅠ
사업을 하니.. 돈을 벌때와 못벌때가 생기더라.... .잘 벌면 당연한거고.. 못벌면....... 인생 패배자가 되는 느낌을 갖는다. ㅜㅜ
그 모든 걸.. 포기해도.. 사랑하는 색시... 쭈쭈한번 물고 자게 해주면.. 다 풀릴 것 같은데.... 라고 했더니...
안해줘도 잘 사는데 뭘 그러냐는 대답이 돌아왔다. ㅠㅠ
- 그래도 행복하다..
가끔.. .내가 뭐 하나 이뤄놓은것도 없이 나이만 쳐먹어서 슬프다는 생각이... 밀려올 때..
나를 살게 해주는... 아이들..
저 아이들이 아이들을 낳고.. 또 아이들을 낳으면..
수백만을 먹여살릴 만한.. 선한 영향력이 퍼져나갈 거라는.. 믿음...
그거 하나면 .. .충분......................... 하지 않네.. ㅜㅜ
쭈쭈한번 .. 양손으로 꼭 감싸고 자고 싶은게...
대한민국 가장이.. 욕심내야 하는 일이구나. ㅠㅠ
- 오년 째 섹스리스라고? 그럼 빨리 헤어져라.. 그렇게 살지마라.. 평생 그렇게 살고 싶으냐.. ?
라고 말해주고 싶다.. ..... 나는 씹팔년째다.. ㅠㅠ
고추한번...
마음껏 휘둘러 보고 가는게... .인생 아니었냐... .? !
- 세상엔.. 정말 신기한게.. 인연이 있는것 같더라..
나같은 사람도... 귀여워 죽겠다는 여자도 있었고..... 죽고못살겠다는 여자도 있었다..
결혼전엔.. 많이도 만나봤는데..
결혼 후엔... 도망가게 된다...
큰 맘 먹고 도망을 안갈만한... 가치를 아직 찾지 못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이젠..
의욕도 예전만 못하네....
잡생각이 들지 않도록... 몸을 혹사 시키고.. 더 많이.. 더 빨리 움직이자..
그러면.. 반드시 올거다...
마음 편하게 지난 날을 회상하면서 미소짓고 있을 내 모습을 떠올리자..
행복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 더이상 고추도 서지 않는... 행복한 고자가 빨리 되길.. 바래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