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말엔 사고 좀 쳐보려고 남편 몰래 질렀습니다

    ㅇㅇㅇㅇ
    ㅁㅁㅇㄹㄴㅇ

이번 연말엔 사고 좀 쳐보려고 남편 몰래 질렀습니다

모리모리 1 15 0 0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30대 쉬는 부부입니다.

다들 비슷하시겠죠? 눈 뜨면 출근, 퇴근하면 밥, 주말엔 각자 핸드폰.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가 이제는 웃기지도 않은 현실이 되어버렸네요. 매년 이맘때면 내년엔 좀 달라지겠지 싶었는데, 올해도 똑같이 흘러가는 게 너무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저, 이번에 좀 큰맘 먹고 사고 쳤습니다. 남편한테는 비밀로 하고 제 이름으로 택배 하나 시켰어요. 옷? 가방? 아니요. 그런 거였으면 거실에서 당당하게 뜯었겠죠.

지금 안방 옷장 깊숙한 곳에 숨겨뒀는데, 이걸 오픈하는 날이 저희 부부에게 제2의 신혼이 될지, 아니면 판도라의 상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저처럼 무료함 못 이겨서 '이런 것'까지 사보신 분 계실까요?

오늘 밤 남편 잠들면 혼자 조용히 언박싱 해보려고요. 심장이 콩닥거리는데 이게 설렘인지 죄책감인지 모르겠네요. 후기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시면 용기 내서 나중에 썰 풀어볼게요.

1 Comments
오호라~

575470864d693085cfad18904ec8d6ac_1743476595_3157.gif

- 후원배너 모집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