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그녀와 나
대대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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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9 21:52
저는 4년차 커플입니다.
여자친구가 많이 아픕니다. 그래서 섹스도 못하고 사실 할 수 있을 기회가 있어도 선뜻 손이 가지 않아요.
내 욕정 때문에 더 아프면 어떡하나 그런 걱정이 있어서요.
처음 1년은 1분 1초 아까워하면서 섹스 했는데 여자친구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한달에 한번도 잘 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픈 몸 때문에 살이 많이 쪄서 성적으로도 잘 흥분이 안되는 것도 큰 걸림돌입니다.
하지만 헤어지지 못하는 이유는 그저 아픈 사람 힘들때 버리면 안된다는 말이 저의 가슴을 찔러요.
아무렇지 않은 척 아픈일이 있다면 달려가 그녀를 케어하고 돌봐주지만 연애가 아니라 그저 봉사하는 느낌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감정으로 그녀와 함께 있는게 잘못인것 같아 몇차례 헤어짐을 통보 해봤지만 힘들어하는 여자 친구의 모습을 볼때마다
그냥 나 하나 희생하자라는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이 사람과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할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저의 이야기를 그냥 두서 없이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 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