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길을 걷는다
송우77
0
129
0
0
06.24 16:08
새벽 다섯시반
계절이 알아서 돌아오는것처럼 그냥 자연스러운 일상루틴
말이 멋지다만 낮잠과 늦잠을 자는게 성격상 되질않는다.
두평남짓
집은 작지않지만 내가 사용할수 있는 공간은 저 자취방같은 곳과
화장실이 전부
양치,면도,샴푸
절반이 흰머리인 헤어는 실버톤으로 미용실에서 컬러를 준것같지만
그냥 자연적이다….나이들었다는거지
궂이 염색으로 역행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어쩌면 헤어빼고는 족히 나이보다 덜들어보이는건
화장품탓도 있겠지만 누군가가 나를볼때
짐작….이라는걸 할수없게만드는 오묘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꾸미는 이유일지도
적당히 톤이 들어간 올인원로션을 펴바르고 헤어왁스
예쁜 로고가 들어간 드로우즈를 시작으로
한층 엉덩이를 돋보이게 해주는 짐웨어에 머슬핏 티를 입고
거울을 본다
‘나쁘지 않다’
마무리는 향수 클린 리절브
호불호가 없는 비누향
두어시간이면 자연스레 체취가 되는 그런향
그리고 손목시계
12월이라 어둡고 추워
PTSD가 오는 새벽공기를 마시며
헬스장으로 향한다
이또한 병이다
가만있질못하는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