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나이들어서도 성욕이 많은 줄 알았어요..
제가 여기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일주일동안 고민하다 가입한 곳인데, 비슷한 사연들 읽으면서 위로도 되고 재미도 있어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열려서 글을 써요ㅎ
남자들은 할아버지가 되도 성욕은 있는 줄 알았어요. 남편은 아직 30대 후반인데.. 제가 벌써 이런 고민을 하다니요...ㅜㅜ
저는 연애를 오래하고 결혼을 했고, 아이를 줄줄이 낳다보니 결혼하고 신랑이 맘 편히 못했던 거 같아요.
그 때는 전 욕구가 많지 않았고, 가끔 남편이 원할 때 하는 정도였지 제가 먼저 하자고 한 적은 없었어요.
연애 때도 신랑이 왕성했던 것 같고, 남자들은 숟가락 들 힘만 있으면 한다고 해서 이런 일이 저에게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ㅜㅜ
애들이 유아기를 지나니 저도 여유가 생기고, 남편과 자주는 아니어도 한달에 2~3번 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하는데,
작년부터 남편은 자기관리를 진짜 열심히 해요. 일찍 자고,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바로 출근...
전 아이들 돌보느라 밤 늦게 자고, 남편이랑 같이 잠자리에 들지 못하긴 하는데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몸도 개운하겠다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드나? 그 생각도 들고, 내가 매력이 없나? (전 결혼전과 크게 달라진게 없어요..)
자신이 없어진건가?(30대후반인데....)
고민 끝에 얘기를 꺼내봤는데, 답을 회피해요.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대요ㅜㅜ
그건 못하겠다는 말 아닌가요? 이제 발기가 잘 안되는건가? 그건 아닌거 같은데, 예전같지는 않다고 했었는데 그게 남자들 자신감을 확 떨어뜨리나요??
전 아직 젊은데ㅜㅜ 제가 상상한 결혼생활은 이게 아니었는데.. 둘이 알콩달콩 서로 원하는 것도 충족시켜주고, 서로만 바라보며 살 수 있다 생각했는데..
요즘은.. 저도 연애하고 싶다, 이런 생각도 들어요ㅜ
내가 들키지만 않으면 나도 행복하고, 우리집도 행복할 수 있을것 같단 상상을 하곤 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