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잘 해주던 아주 좋은친구_지나친 배려는 아닐까?
친군데 말야
언제나 전화하면 반갑게 웃으며 맞아주는 친구가 있었어
오랜 시간을 정말 좋은 친구로 지냈고, 서로가 애인이 있을 때엔 넷이 모여서 함께 술을 마시기도 했었어
나는 장거리 연애를 했었고, 친구는 12살이나 많은 남자와의 연애를 했었지~
우리는 오래 친하게 지냈는데~ 항상 웃으며 하던 말이 있었어~
‘너가 공유 처럼 생겼다면~ 너가 손예진 처럼 생겼다면~ 우리가 친구로 남아있을 수 있을까?’라고 말하며 즐겁게 웃던친구
그리고 우리는 누군가 원할 때 언제나 관계를 할 수 있는 관계였어
서로 불편하지 않게, 그리고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나 떡복이가 먹고 싶은데 좀 사다줄래?’
‘응~ 나 일 끝나고 나가면서 사갈게~ 어디로 갈까?’
‘00모텔 403호’
이런 대화가 불편하지 않은사이~
‘챨스야 나 술마시는데 좀 데리러 와줄래?’
‘남자친구랑 있는거 아냐? 거기 있는 남자들이 나 죽일려고 할텐데~ 그냥 놀아~’
‘싫어~ 나 하고 싶은데 니가 제일 잘하잖아’
라고 말해주는 소중한 친구
그러던 어느 날
‘챨스야 나 아이 가졌어~ 쫄지마 임마~ 너 아니야~ 그래서 결혼해~’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떠나간 친구
그 이후로~
멀리서 그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며 연락도 하지않고 지냈는데
우연히 그 친구의 소식을 들었는데 이혼하고 혼자가 되었다네요~
우연인 듯 아닌듯 전화해서 ‘친구야~ 오랫만에 우리 같이 떡복이나 먹을까?’라고 연락하고 싶지만
그 친구도 나의 소식을 듣고 있어서 연락 못하고 참고 있는 거겠지?
나는 잘 살고 있는 줄 알고 있을테니 말야~
그래서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