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친과 남자를 공유하면? 남자분들 생각이 궁금해요
어디 가서 미친 사람 소리 들을까 봐, 하모이에 글 남겨봅니다.
남자분들의 가감 없는 진짜 속마음이 너무 궁금해요.
저에게는 아주 어릴 때부터 볼 꼴, 못 볼 꼴 다 보고 자란 제 분신 같은 절친이 하나 있습니다. 둘 다 40대 초반이 되도록 시집도 안 가고(못 가고? ㅎㅎ) 주변에서 노처녀 소리를 들으면서도, 워낙 둘이 쿵짝이 잘 맞고 노는 게 재밌어서 인생에 딱히 부족함을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다 제가 우연히 정말 괜찮은 남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아이가 있는 돌싱이라, 애초에 무거운 결혼 이야기는 접어두고 서로 편하게 연애만 하기로 하고 만나는 중이에요.
제 애인이긴 하지만 저희 셋 다 성격이 쿨하고 잘 맞아서, 요즘은 아예 셋이서 단짝처럼 뭉쳐 다닙니다. 같이 여행도 가고, 술도 마시고... 정말 하루하루가 완벽하게 즐거운 상황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제가 남친이랑 잠자리를 가져보니... 와, 정말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이게 40대 남자의 노련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어릴 때 하던 불같은 연애랑은 차원이 다르게, 여자를 너무 편안하게 리드해 주고 황홀하게 만들어주더군요.
얼마 전 친구랑 둘이 와인을 마시다가 분위기에 취해서 그 속궁합 이야기를 훅 털어놨습니다. 그런데 제 디테일한(?) 후기를 듣던 친구의 눈빛이 묘해지면서 은근히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술김에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너도 한 번 해보면 완전 반할걸?" 하고 던졌는데... 친구가 정색하기는커녕 꽤 진지하게 호기심을 갖는 눈치인 겁니다. 저희는 이정도는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사이거든요
사실 마침 조만간 셋이서 또 여행을 가기로 했거든요. 매번 여행 가서 밤이 되면 저희 둘만 방에 들어가고 친구 혼자 남겨두는 것도 은근히 마음이 쓰였는데, 이번 참에 친구도 그 '기분 좋은 경험'을 해보게 해주면 어떨까 하는 발칙한 상상이 자꾸 듭니다.
남자분들께 솔직하게 묻고 싶습니다.
꼭 영화처럼 한 번에 셋이서 같이 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다만 우리 나이도 이제 40대인데, 굳이 질투나 소유욕에 얽매일 것 없이 쿨하게 공유(?)하면서, 마치 파트너처럼 서로서로 만족감을 주며 살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인데요.
만약 제가 남친한테 슬쩍 이런 뉘앙스로 운을 띄우면...
좋아할까요? 싫어할까요? 혹시 저를 미친년처럼 생각하며 당장 이별을 고할까요?
(하모이 베스트에 이십대때 셋이 즐겁게 즐겼다는 글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지도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