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업소를 갔다고 하지... 남편이 전여친과 4년을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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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업소를 갔다고 하지... 남편이 전여친과 4년을 만났네요.

익명 0 10 0 0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룻밤 실수나 유흥업소에 간 게 아니라, 결혼 전 사귀었던 '옛 연인'을 무려 4년이나 몰래 만나오고 있었네요.

​차라리... 진짜 차라리 그냥 술김에 업소를 가서 몸만 굴리고 온 거라면, 더럽고 역겹지만 눈 딱 감고 미친 척 한 번쯤은 넘어가 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단순한 성욕 풀이였다고 어떻게든 제 자신을 세뇌시키면서요.

​그런데 이건 완전히 다릅니다.

저와 밥을 먹고, 잠자리를 하고, 주말에 마트를 가던 그 4년이라는 지난한 시간 동안, 남편은 제 뒤에서 그 여자와 애틋하게 감정을 교류하고 일상을 나눴던 겁니다. 카톡에 남아있는 "보고 싶다", "어제 무리해서 피곤하겠다", "사랑해" 같은 다정한 말들을 보는데... 분노를 넘어서 온몸의 피가 차갑게 식어버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4년 동안 바보처럼 속고 살았다는 자괴감에 구역질이 나더라고요.

​제가 모든 걸 다 알게 되자, 남편은 제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불며 싹싹 빌고 있습니다. 자기가 미쳤었다고, 이제 진짜 다 끝냈고 두 번 다시 만나는 일 없을 거라고, 제발 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매달립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남편이 엉엉 우는데도 제 마음은 너무나도 고요하고 차갑습니다. 화가 나서 미치겠거나 때리고 싶은 감정도 안 들어요. 그냥 눈앞에 있는 이 남자가 제가 알던 그 사람이 맞나 싶고, 정이 머리끝까지 떨어져서 완전히 남처럼 느껴집니다. 남편이 제 손을 잡는데 그 온기마저 소름 끼치게 싫습니다.

​마음이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렸는데, 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남편이 다 정리했다고 하니 이 껍데기 같은 생활을 그냥 참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머리로는 이혼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모든 걸 뒤집어엎을 엄두가 나지 않아 멍하니 앉아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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