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당하면 억울해서 잠도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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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당하면 억울해서 잠도안옵니다

익명 0 8 0 0

눈을 감아도 정신은 자꾸만 또렷해지고, 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1시네요. 

옆에서 남편은 세상모르고 코를 골며 잘만 자는데, 저는 가슴이 답답해서 결국 침대에서 일어나 폰을 들고 하모이 비밀 게시판에 왔습니다.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는 이 비참함을 회원님들께라도 말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아서요.

​저희도 연애할 때는 정말 뜨거웠고, 서로 눈만 마주쳐도 스파크가 튀던 때가 있었죠. 그런데 언제부턴가 부부관계가 의무처럼 변하더니, 이제는 그 의무조차 귀찮아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네요.

​오늘은 큰맘 먹고 아이도 빨리 재우고, 씻고 와인까지 한잔하면서 분위기를 잡아보려고 노력했어요. 오랜만에 남편에게 먼저 다가가 스킨십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핸드폰만 보다가 제 손을 슥 피하면서 "아, 오늘 진짜 피곤해. 내일 일찍 나가야 하니까 그냥 자자." 하고는 홱 돌아누워 버리더군요.

​그 순간, 심장이 쿵 내려앉는 기분이었어요. 단순히 거절당해서 슬픈 게 아니라, '나만 널 원하나?', '나는 이제 이 사람에게 여자로서 매력이 없나?' 하는 자괴감이 머릿속을 꽉 채우더라고요. 남편 등 뒤에서 한참을 울음을 참다가 불 끄고 누웠는데, 제 자존감이 바닥을 치는 게 느껴져서 너무 비참했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면 다들 이렇게 건조해지는 게 정상인가요? 밖에서는 여전히 다정한 척, 행복한 척 쇼윈도 부부로 살지만, 속은 외로움으로 썩어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차라리 사랑하지 않으면 상관이라도 없을 텐데, 여전히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찌질하고 바보 같아서 더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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