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 여친 버리고 혼자 살아남은 남자 기사 보셨나요? 남편 대답 듣고 이혼 마려워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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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여친 버리고 혼자 살아남은 남자 기사 보셨나요? 남편 대답 듣고 이혼 마려워졌습니다

익명 2 10 1 0

오늘 아침에 실시간 검색어 보다가 진짜 소름 돋는 기사를 하나 봤어요. 남자가 등산하다가 난 더 못 가겠다고 여자친구를 산 정상에 두고 하산해서 홀로 생존했는데 결국 기소됐다는 뉴스요. 산악계에서도 논란이 참 많다던데 저는 그 기사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 화가 나고 그 여자친구분한테 감정이입이 되더라고요.

마침 남편이 옆에서 출근 준비하면서 커피를 마시고 있길래 슬쩍 물어봤습니다. 만약에 저게 우리 상황이면 오빠는 어떻게 할 거냐고, 나 버리고 혼자 살겠다고 산 내려갈 거냐고요. 솔직히 빈말이라도 당연히 너랑 끝까지 같이 있어야지 혹은 내가 널 업고서라도 어떻게든 내려와야지 이런 든든한 대답을 기대했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넥타이 매다 말고 한참을 진지하게 고민하더니 이러는 겁니다. 자기가 이렇게 말하면 냉정하게 들리겠지만 둘 다 산에서 죽으면 우리 애들은 누가 키우냐고, 한 명이라도 살아서 애들 건사해야 하니까 자기는 어떻게든 살아서 내려올 거랍니다. 그리고 덧붙이는 말이, 자기가 체력이 더 좋으니까 자기가 살아남는 게 합리적이지 않냐며 피식 웃는데 순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습니다.

머리로는 그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말일 수도 있다고 쳐요. 근데 십 년 넘게 한 이불 덮고 산 부부인데 어떻게 저렇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나를 두고 가겠다는 말을 합리성 운운하며 쉽게 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도 본인 피곤한 거 제일 먼저 챙기고 제가 아플 땐 약 하나 제대로 안 사다 주던 이기적인 평소 행동들까지 겹쳐서 보이면서 아침부터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그 합리적이라는 대답이 귓가에 맴돌아서 일이 하나도 손에 안 잡히네요. 다른 회원님들 남편분들은 저런 질문에 뭐라고 대답하실지 참 궁금합니다. 우리 집 남편만 저렇게 현실적이라는 핑계로 잔인한 건지 한번 물어봐 주시면 안 될까요.

2 Comments
익명 02.19 23:47  
저런것도 결혼을 했네....

저런 놈도 나보다 많이 하고 살겠지.. ?

불공평한 세상..
익명 26분전  
개새끼네,,난 글쓴님께 완전 감정이입  됨,,,욕한건 보시는 횐님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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