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내려왔는데 새벽에 전 여친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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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고향 내려왔는데 새벽에 전 여친한테 카톡이 왔습니다 미치겠네요
와이프랑 애들은 피곤했는지 골아떨어졌고 잠이 안 와서 베란다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있는데 핸드폰 진동이 울리더라고요. 이 새벽에 누구지 하고 봤는데 저장되지 않은 번호였습니다. 그런데 프로필 사진을 보는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10년 전 헤어졌던, 제가 정말 죽도록 좋아했던 그 친구였거든요.
"오빠 차 봤어. 고향 내려왔구나. 나도 와 있어. 자?"
이 짧은 카톡 하나에 온몸에 소름이 돋고 식은땀이 납니다. 지금 와이프랑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가끔 사는 게 권태롭고 지칠 때마다 생각났던 사람이거든요. 답장을 하면 안 된다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손가락은 자꾸만 키패드 위를 서성입니다. 그냥 "어 왔어"라고 짧게 보낼까요 아니면 무시해야 할까요. 만약 답장했다가 지금 잠깐 얼굴이라도 보자고 하면 저는 이성의 끈을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