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년 이상되셨는데도 매일 뜨겁게 사는 부부들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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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10년 이상되셨는데도 매일 뜨겁게 사는 부부들도 계신가요?

익명 1 5 1 0

결혼 12년 차, 토끼 같은 아이 둘 키우며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오늘 문득 설거지를 마치고 거실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는데 가슴 한구석이 뻥 뚫린 것처럼 허전해서 익명을 빌려 조심스레 여쭤봅니다. 다들 정말 어떻게 살고 계시는지요. 저희 부부 사이는 나쁘지 않습니다. 큰 소리 내며 싸우는 일도 거의 없고 주말이면 아이들 데리고 공원도 가고 마트도 갑니다. 남들이 보면 아주 평화롭고 모범적인 가정이죠. 그런데 문제는 저희 사이엔 더 이상 남자와 여자가 없다는 겁니다. 오직 엄마와 아빠 그리고 가계를 함께 꾸려가는 동업자만 남았습니다.

흔히들 우스갯소리로 가족끼리 그러는 거 아니다, 우린 전우애로 산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 말에 깔깔거리며 공감했던 사람 중 하나였습니다. 남편이 씻고 나와도 그냥 가구 보듯 무덤덤하고 실수로 손이라도 스치면 서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피하는 게 자연스러운 건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수줍게 웃으며 그러더군요. 자기는 아직도 남편이랑 잠자리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일주일에 두 번은 꼭 하는데 안 하면 오히려 몸이 아프다고요. 처음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0년 넘게 살면서 콩깍지 다 벗겨지고 볼 꼴 못 볼 꼴 다 봤는데 그게 가능하냐고 속으로 비웃었죠. 근데 그 친구 얼굴에 피는 생기가 거짓말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아 내가 비정상인 건가 아니면 우리가 너무 일찍 서로를 놓아버린 건가 싶었죠. 집에 돌아와 코 골며 자는 남편 등을 보는데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깨우면 또 피곤해하겠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내가 밥해주는 기계, 애 키우는 기계가 되어 서서히 여자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서요. 여기 계신 인생 선배님들께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결혼 10년, 15년이 넘어도 아직도 남편을 보면 설레시나요. 의무 방어전이나 연례행사가 아니라 진짜 서로 원해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만약 계신다면 도대체 비결이 뭔가요. 어떻게 그 익숙함과 편안함을 뚫고 남녀 간의 텐션을 유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다이어트를 해서 예전 몸매로 돌아가야 하나요 아니면 둘만의 데이트 시간을 강제로라도 가져야 하나요. 그냥 포기하고 살아라, 다들 그렇게 산다는 댓글보다는 우리 부부는 아직도 좋다, 노력하면 되더라라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대로 그냥 늙어가기엔 제 남은 인생과 아직 시들지 않은 제 마음이 너무 아깝고 옆에 있는 남편도 남자로서 너무 가엾다는 생각이 듭니다.

1 Comments
익명 1시간전  
노력 많이 해야 가능~? 한것 같아요
거의 20년차되니 자식 같이 키우는 동업자쯤?!
능력 안되면 진짜 피곤한 존재이고
그나마 밥벌이 하고 돈 좀 벌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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