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숨기고 감추며 살아온게 후회됩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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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사람들은 저를 보면 그래요.
"너는 남자 손만 잡아도 놀랄 것 같다", "야한 농담은 못 알아들을 것 같다."
웃기지 않나요?
사실 그 야한 농담 수위 조절하느라 머리 굴리는 게 전데요.
누구보다 격렬한 걸 좋아하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 스타일이라...
그걸 들키면 사람들이 절 이상하게 볼까 봐 스스로를 검열하며 살았습니다.
조금만 틈을 보이면 제가 너무 쉽게 무너지고 흔들릴까 봐,
아예 철조망을 두르고 아무도 못 들어오게 막았어요.
그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오늘 문득 거울을 보는데 억울하더라고요.
이렇게 건강한 신체와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왜 평생 억누르고만 살았는지.
흔들리면 좀 어때서. 즐기면 좀 어때서.
이제 가면 좀 벗으렵니다.
나 좋다고 달려드는 사람 앞에서 "어머, 몰라요" 하는 거 이제 지겨워요.
사실은 "어서 와, 나도 기다렸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