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 방어전.. 하다가 도저히 비참해서 멈췄습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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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전
결혼 6년 차, 주말 부부도 아니고 매일 얼굴 보고 삽니다. 어제 오랜만에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아내 허리에 손을 올렸습니다. 아내가 한숨을 푹 쉬더니 "할 거면 빨리 해. 나 내일 일찍 일어나야 돼" 하면서 대자로 눕더군요. 마치 숙제 해치우려는 사람처럼요.
그 표정을 보는데 갑자기 흥분이 싹 식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내가 지금 구걸하는 건가? 내가 성욕에 미친 짐승인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교감이 아니라, 그냥 배설 기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됐다, 그냥 자라" 하고 등 돌리고 누웠는데, 아내는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금방 코를 골더라고요. 그 소리를 듣는데 눈물이 핑 돕니다. 다른 부부들도 다 이렇게 사나요? 제가 너무 로맨스를 바라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