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동 2층 사는 여자분과 실수를 했습니다.. 저 이사 가야 하나요? (결혼 11년 만의 내 집인데 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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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 2층 사는 여자분과 실수를 했습니다.. 저 이사 가야 하나요? (결혼 11년 만의 내 집인데 미치겠습니다)

익명 9 86 0 0

안녕하세요.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속은 타들어가서 익명을 빌려 글 씁니다. 욕먹을 각오 하고 있습니다. 제발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 11년 차, 평범한 직장인이고 아이 둘 있습니다. 진짜 전세 살이 전전하다가 운 좋게 청약 당첨되어서 입주한 지 이제 2년 좀 넘은, 저에게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파트입니다. 와이프도 아이들도 이 집을 너무 좋아하고 저 역시 이 집 대출 갚는 낙으로 회사 다닙니다.

그런데 제가 미친 짓을 저질렀습니다. 자세한 경위는 구차해서 다 적진 않겠습니다만, 얼마 전 술김에 같은 동 2층에 사는 여성분(혼자 사십니다)과 딱 한 번 관계를 가졌습니다. 서로가 호감이 있었던 건지, 그날 분위기에 휩쓸린 건지... 정말 귀신에 홀린 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입니다. 그분과는 "없던 일로 하자, 실수였다"라고 문자로 마무리 짓긴 했는데, 같은 동이라는 게 이렇게 지옥 같을 줄 몰랐습니다.

퇴근하고 엘리베이터 탈 때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이 고층이라 올라갈 때 2층을 지나가는데, 혹시라도 2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출까 봐 식은땀이 줄줄 납니다. 1층 현관에서 마주칠까 봐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요.

더 미치겠는 건 와이프입니다. 와이프는 아무것도 모르고 동네 아줌마들이랑 잘 어울려 다닙니다. 혹시라도 오다가다 그 2층 여자랑 마주치진 않을지, 인사라도 트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피가 마릅니다. 주말에 분리수거하러 나가는 것도 무서워서 눈치만 보게 되네요.

이 집, 저랑 와이프가 10년 넘게 고생해서 겨우 장만했습니다. 취등록세, 인테리어 비용, 애들 학교 전학 문제까지... 현실적으로 이사가 쉬운 상황이 절대 아닙니다. 지금 집값도 좀 떨어진 상태라 팔고 나가면 손해도 막심하고요.

근데 심리적으로 제가 말라 죽을 것 같습니다. 그 2층 여자분 볼 때마다(아직 마주친 적은 없지만) 죄책감이랑 들킬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엄습해올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술 먹고 2층 여자가 저희 집에 찾아오거나 와이프한테 말이라도 걸까 봐 꿈에서도 가위가 눌립니다.

그냥 철판 깔고 "마주치면 모르는 사람이다" 세뇌하면서 사는 게 맞나요? 아니면 제가 저지른 죄값이니, 손해를 보더라도 가족들 보호를 위해 무리해서라도 이사를 추진하는 게 맞을까요? (와이프한테는 회사 발령 핑계라도 대야겠죠...)

한 번의 실수 때문에 11년 만에 얻은 보금자리를 떠나야 한다니 제가 너무 원망스럽고 죽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험 있으신 분 없겠지만... 남자분들 냉정하게 판단 좀 해주세요.

9 Comments
익명 01.06 23:28  
보통 2층에서 엘베가 멈추는 일은 없습니다. 걸어다니시더라구요.
그리고 문자로 잘 마무리 지었다고 하셨는데 마음에 걸리는 내용이 있나봅니다?
유부남인걸 상대가 아직도 모르고 있는건가요?
그나저나 구차해서 다 적지 않는 얘기가 더 궁금해지는 글이네요.
익명 01.07 08:01  
이제 구차한 경위를 자세히 설명해보세요.
실수가 그렇게 쉽게 되던가요?
익명 01.07 09:29  
유부남인거 속이고 관계하셨나보네요 ㅋㅋ 잘 피해다니세요.
안걸리면 아무일도 아님. 수명은 좀 줄겠지만.
익명 01.07 12:34  
실수일수가 없는 일 아닌가요?
익명 01.07 13:42  
유부인거 속였구나 ㅎㅎㅎ 몇층에 사는 지는 아나요? 그럼 그 여자도 금방 알 텐데...처들어 오는거 금방일듯 얼른 도망쳐! 그나저나 부럽당.
익명 01.07 16:29  
상황이 참 어렵다 어쩌려구 그러세요?
익명 01.08 12:21  
실수라니...2층에 혼자 사는 여자랑 실수로 잘수 있나? 실수인데 옷 벗고 물고 빨고 넣고 뒷정리하고 옷 입고 나갈수 있나?
익명 01.08 12:4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부동산 재벌이 영국에서 재판을 받게 됩니다. 당시 이 사건은 '넘어져서 삽입이 되었다'는 황당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죄가 선고된 사례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우연한 실수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익명 01.08 22:06  
실수 맞아요?

2층이면 급할 때 참 편하시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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