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아내의 "피곤해, 저리 가" 한 마디에 무너집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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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10:28
오랜만에 푹 자고 일어난 일요일 아침.
남자인지라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해서 옆에 누운 아내 허리에 슬쩍 손을 올렸습니다.
분위기 좀 잡아보려고 껴안았는데,
아내가 잠결에 미간을 확 찌푸리며 제 손을 탁 치더군요.
"아침부터 왜 이래, 귀찮게. 징그럽게 좀 하지 마." 하고는 등 돌려 다시 자는데...
순간 뭐라 말할 수 없는 비참함이 밀려왔습니다.
내가 밖에서 돈 벌어오는 기계인가 싶기도 하고,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니라지만... 나는 아직 남자이고 싶은데 아내에게 저는 그냥 '귀찮은 존재'인가 봅니다.
결국 혼자 화장실 가서 해결하고 나왔는데, 거울 속 제 모습이 참 초라하네요.
사랑받고 싶고, 뜨거워지고 싶은 마음...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