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선택... 옛사랑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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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전
익명이라 용기 내서 답답한 속마음 한번 털어놓아 봅니다.
다들 가슴 한구석에 묻어둔 사람 하나쯤은 있으신가요. 저는 요즘 들어 유독 지나간 옛사랑이 사무치게 그립네요.
정말 불같이 뜨겁게 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그때는 왜 그렇게 바보같이 그 사람을 잡지 못했는지, 왜 끝까지 지키지 못했는지 후회만 됩니다. 결국 그 이별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서, 혹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지금의 남편과 쫓기듯 결혼을 해버렸어요.
사랑 없이 도피처로 선택한 결혼이라 그런 걸까요. 사는 게 바빠 잊고 산다 싶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이 너무 밉고 싫어집니다. 곁에 있어도 마음은 텅 빈 것 같고 자꾸만 그때 그 사람이랑 비교하게 되네요.
가장 괴로운 건 밤입니다. 남편과 잠자리를 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눈을 감고 지난 연인을 떠올려요. 그때의 그 뜨거웠던 기억, 그 사람의 느낌을 상상하며 견디는 제 모습이 참 비참하기도 하고...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미 너무 멀리 와버려서 돌이킬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압니다.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저 그때 그 사람을 놓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만 맴도네요.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혼자 끙끙 앓다가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좀 무뎌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