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감에 도취되었던 이십대시절 연애의 추억
옛 기억인데
우린 서로 애인이 있었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만나는 사이였어
나는 장거리 커플이었고, 그 친구는 애인이 나이가 너무 많았었지
심심하고 외로울 때면 우린 만났고 정말 잘 맞았어
젊은시절이라 모텔을 들어가면 밤새도록 하다자다하다자다하다자다하다하다만 반복이었지
지금생각하면 재밌는게 이 친구는 술만 마시면 나를 찾았고, 이 친구의 나이많은 애인도 나를 알았는데 정말 관계하는건 몰랐던 걸까?
그날도 어김없이 열심히 관계를 하고있는데 남친에게 전화가왔어
난 움직임을 멈추고 그냥 전화를 받으라고했어
'안 움직일게 통화해~'
친구는 자다 일어난 듯 전화를 받았고 '응 오빠~' 이러면서 통화를 했지
그때 내가 아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어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친구는 조금씩 미간을 일그러뜨렸지만 애써 참는 듯 했고
나를 강하게 밀어내지는 않고 몸을 밀착시켜 움직임을 더디게 하려고했었지
그렇게 나는 조금씩 더 거칠게 몰아부쳐갔고 친구는 계속 참는 듯 보였어
그게 너무 흥분되어서, 나는 너무 좋았고
참지못하고 강하게 밀어부친 순간 친구는 '윽~'하는 신음을 토하고 말았지
그 순간의 정적 후, 상대방 남자의 목소리가 조용한 방안에 뚜렷히 전달되었어
'너 뭐 하고있니?'
친구는 아무일도 아니란 듯 그 상황을 넘겼지만
통화가 끝나고도 알수없는 정복감에 더 깊고 강한 관계를 나누었던 것 같아
그 남자에게 미안하지는 않았어
결국 네가 못 채워주는걸 내가 채워주는 것 뿐이고
그 선택은 너와 네 여친이 하는것이었으니까
왜 그 시절에는 정복감에 도취되어 있었을까?
지금은 불안함이 더 클 것 같은데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