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려오는 성적인 불만과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삶을 짓눌러 세상에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해소되지 않는 갈증 때문에 때로는 짜증이 치밀어 오르고, 때로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오르는 듯 살아왔죠.

그러다 문득 찾아온 어떤 좋은 계기(?)로 그 굶주림을 해소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단 한 번의 경험이었지만, 놀랍게도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그게 뭐라고, 그렇게 대단한 일이라고 숨기고 감추며 때로는 도망치듯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마치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비밀처럼, 텅 빈 바닷가 한가운데서 숨죽여 참았던 소변을 시원하게 해결하듯 말이죠.

 세상에 알릴 필요도 없는 개인적인 일을 혼자 부끄러워할 이유도 없었고, 그저 어쩔 수 없이 떠밀리듯 찾아온 기쁨을 아무도 모르게 만끽하면 그만인데, 왜 그렇게 고민만 하며 살았을까 싶네요. 정말 별것 아닌데 말입니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욕구가 해소되었습니다. "안 하면 미칠 것 같고, 죽을 것 같다"는 절박한 마음이 사라졌어요. 

지금은 한두 달째 아무런 성적 욕구가 생기지 않습니다. 마치 통장에 현금 10억쯤 저금해둔 사람처럼 자신감이 생긴 걸까요?

 답답하고 미칠 것 같던 마음은 사라지고, 조급함도 없어지면서 자유로워진 기분입니다.

앞으로는 기회가 생긴다면 놓치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멀어지거나 가망 없는 것들을 헛되이 쫓는 것도 답답한 삶이지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기회를 외면하는 것 또한 어리석은 짓이라는 생각이 이제는 듭니다. 

남은 기회가 많지 않으니, 다가오는 기회는 반드시 잡을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성적 욕구 불만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짜증으로 마음속 깊이 갇혀 있던 어둠을 걷어내니, 

조금 더 자유롭고 깨어있는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배고픈 자에게 "먹지 마라", 추운 자에게 "입지 마라", 졸린 자에게 "자지 마라"라고 말하는 대신, 

이제는 설령 남들이 주워 먹는 것을 보더라도 못 본 척 넘어가고, 누더기를 걸쳐도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하며, 

길을 걷다 잠이 들거든 측은히 여기는 둥글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살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