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효도, 언제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왜 결혼하고 나면 효자가 된다는건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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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효도, 언제까지 이해해야 할까요? 왜 결혼하고 나면 효자가 된다는건지 모르겠어요

익명 4 9 0 0

정말이지, 요즘 남편 때문에 머리가 너무 아파요. 시댁 갈등이 심한 건 아니지만, 

남편이 결혼하고 나서 부쩍 '효자'가 된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그 모습이 저한테는 큰 스트레스예요.

가장 큰 문제는 시부모님 효도여행이에요. 작년에도 보내드렸는데, 올해도 또 보내드리겠대요. 한 번이면 그냥 '그래, 부모님께 잘하는 건 좋은 일이지' 하고 넘어가겠는데, 매년 한 번씩 보내드리려고 하니 정말 힘드네요. 남편은 "이제 80을 바라보셔서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없다"고 하는데, 그 말 들으면 저도 마음은 아프죠. 하지만 저희도 그렇게 여유 있는 게 아니거든요.

저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더 이상 효도할 기회가 없어요. 그런 제 입장에서 남편이 부모님께 지극정성으로 효도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부럽기도 하고, 때로는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게다가 아직 어린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데, 육아와 살림에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잖아요. 그런데도 매년 큰돈 들여서 효도여행을 보내드려야 한다니, 정말이지 답답하고 숨이 막히는 기분이에요.

남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봤는데, 제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 싶기도 하고, 제가 시부모님을 싫어해서 이러는 건가 오해할까 봐 조심스럽기도 해요. 하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거든요. 우리 가족의 현실적인 상황과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인데, 남편은 자꾸 감정적으로만 접근하는 것 같아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요? 남편을 설득할 방법을 모르겠어요. 제발 이 지긋지긋한 효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4 Comments
익명 3시간전  
여유도 없으면서 매년 부모님 여행보내드리려는건 욕심이 심하네요
익명 2시간전  
그런데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그거 누가 상속 받을까요? 투자한다고 생각하시면^^;
익명 23분전  
원래 남자는 결혼하면 효자가 된다고 했습니다. 갑자기
익명 9분전  
남편이 벌어서 효도하겠다는데 집에 생활비 안주는거 아니면 그냥 둘래요
연로하시니까 사시는 동안 고생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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