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만 되면 대학때 돈 없이 친구들과 떠났던 해변이 그리워져요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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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간전
그리운 17년 전 망상해수욕장의 여름밤
17년 전 그 여름,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어요.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열기만으로 충분했던 시간이었죠.
해변에 텐트를 치고 밤새도록 깔깔대며 이야기꽃을 피웠던 기억이 선명해요. 서툰 솜씨로 헌팅을 시도하며 낯선 이들과 즐겁게 어울렸고, 텐트 안에서 나누었던 은밀한 순간들은 짜릿한 해방감을 안겨주었죠. 돈이 없어 맛있는 음식도, 좋은 숙소도 없었지만, 그 모든 부족함이 오히려 빛났던 순간들이었어요.
파도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이 들고, 뜨거운 햇살에 눈을 뜨던 그 여름날의 망상해수욕장은 그저 청춘 그 자체였습니다. 그때의 자유로움과 젊음, 그리고 친구들과의 끈끈한 우정이 너무나 그리워집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을 떠올리면 아련하면서도 가슴 한편이 아파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