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신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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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15:11
남편은 능력있는 남자였어요. 항상 자신만만하고 여유로우면서 배려심이 넘치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5년 전 사업을 하다가 크게 사기를 당하고 집이 기울기 시작했는데.....
남편은 그 이후 자신감이 없어졌어요. 술도 마시기 시작하고 하는 일마다 불평불만이 많아졌지요.
그리고 그 때 무렵... 남자로서의 기능도 .... 자신감이 사라지면서 함께 사라졌나봐요
욕구도 없었지만 어렵게 어렵게 노력해도 부부관계가 어렵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안되더군요...
그렇게 5년을 힘들게 살아오다 결혼 9년만에 저희는 이혼을 했어요...
불쌍한 남편을 버리고 떠나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이 더 원하는 이혼이기에 어쩔 수 없었죠.
내 남자.. 정말 멋지고 존경스러운 사람으로 시작했는데... 세월이 흐르고 자신감이 없어지니까.. 늙은 사자같았어요..
뼈만남아 숨을 몰아쉬고 구석에 앉아있는 초라한 사자....
힘들지만...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하니 사람 만나는게 쉽지 않아요
천천히 노력해야겠죠... 하모이에서 천천히 소통하며 시작해 보려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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