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안 하는 세대 2
요즘 출산율이 낮다고 난리치는데
엄밀히 생각하면 출산율이 문제가 아니야
연애도 섹스도 결혼도...
아무것도 내 맘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니 ㅜㅜ
------- 이전 글에서 인용
글을 잘 읽었습니다.
내용을 잘 정리하면, 결국 나 자신의 자질 문제를 제외한
환경을 비롯한 외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자유로운 본성을 스스로 억압하고 있다는 거네요.
그 반면에 글쓴 님이 표현하는 나이들고 여유있는 중년들은
스스로의 자유로운 본성을 되찾고 있구요.
정말 그런 걸까요?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억누른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나이를 떠나서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만큼 욕구 또한 품고 있지요.
글쓴 님도 사랑하는 감정과 욕구를 품고 있으니까 글을 올린 것이구요.
이런 감정을 회피하거나 감추는 건
사실 우리 모두에게 요구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특히 다른 분이 올린 글처럼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욱 가혹하지요.
이런 환경 또한 우리가 선택한 게 아니에요.
글쓴 님의 말처럼 태어나 보니까 그냥 <억압>으로 주어진 거죠.
이 억압을 <관습>, <예의>, <도덕> 등의 이름으로 포장한 거죠.
인류의 역사란 끝없는 억압과의 투쟁입니다.
억압과의 투쟁에서 얻은 승리를 <역사의 진보>라고 부르지요.
관습과의 부단한 투쟁이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우리는 성인군자, 열녀의 가면을 쓰고 살았을 거에요.
이 가면에 수반되는 <군사부일체>나 <은장도>의 문화는 이루 말할 것도 없지요,
<군사부일체>나 <은장도>로 대변되는 문화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말살하는 엄청난 폭력이었다는 사실을,
심지어 죽음까지 몰고가는 강렬한 폭력이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어요,
너무나 죄송한 비유지만,
역사적으로 볼 때 춘궁기, 보릿고개, 호란 등의 사유로 힘들고 어려운 현실이 많았지요
요즘 현실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그 당시에 모든 사람들이 글쓴 분과 같은 마음이었다면,
아마도 글쓴 분은 이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았겠지요?
하모이는 개인의 자유로운 감정을 억압하지 않고 소증하게 여기는 공간입니다.
내밀한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은 환영이지만,
다른 분들의 감정 또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