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폰에서 '마이너스 통장 5천만 원'을 발견했습니다. 손이 떨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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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폰에서 '마이너스 통장 5천만 원'을 발견했습니다. 손이 떨리네요.

익명 2 53 1 0

술취해 들어와서는 옆에서 세상모르고 쿨쿨 자고 있는 남편을 당장이라도 깨워서 뺨을 올려붙이고 싶은 걸, 덜덜 떨리는 손 부여잡고 간신히 참으며 글을 씁니다.

​평소에 남편 폰은 쳐다보지도 않는데, 아까 새벽에 갑자기 '징-' 하고 문자가 오길래 무심코 화면을 봤습니다.

화면 위로 떠오른 '[ㅇㅇ은행] 대출 이자 출금 안내'라는 글자를 보는 순간, 잠이 확 달아나더라고요.

​저희 대출은 제 명의로 받은 전세자금 대출 하나뿐이거든요.

홀린 듯이 남편 폰 패턴을 풀고 들어가서 은행 앱을 켰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저 몰래 뚫어놓은 마이너스 통장에 정확히 '-49,850,000원'이 찍혀 있네요.

​설마 하는 마음에 평소엔 보지도 않던 주식 앱이랑 코인 앱을 다 뒤졌습니다.

네... 코인 앱 파란색 잔고 창에 '-70%'가 찍혀 있더라고요. 제 심장도 같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는 기분이었습니다.

​내년에 전세 계약 끝나면 조금이라도 넓은 집으로 이사 가려고, 저는 5만 원짜리 원피스 하나 사는 것도 벌벌 떨면서 입던 옷만 입고 살았습니다. 마트 가면 할인 스티커 붙은 것만 찾고, 커피값 아끼려고 텀블러 들고 다니면서 악착같이 모았어요.

​제가 그렇게 궁상떨며 모은 돈이 우스워질 만큼의 큰돈을, 이 인간은 저 몰래 대출까지 받아서 날려 먹고 있었네요.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 당장 불 켜고 자는 사람 흔들어 깨워서 이 집안을 다 엎어버릴까요? 아니면 모르는 척 내일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시부모님한테 먼저 전화를 할까요?

​배신감에 눈물도 안 나고, 그냥 헛웃음만 납니다.

당장 내일 아침에 남편 얼굴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의 저 코 고는 소리가 오늘은 진짜 악마의 소리처럼 들리네요. 이 지옥 같은 일요일 새벽, 저 좀 살려주세요.

2 Comments
익명 8시간전  
본인이 싼 똥 알아서 치우겠죠
잘해보려다 그런걸 수 도 있고
이미 엎지러진 물 .....남자들은 꼭 한 번씩 사고를 치더라고요
익명 5시간전  
다른어플 더 뒤져보세요. 그게 끝이 아닐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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