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끄적임
안녕하세요 하모이 회원님들 잠 안 오는 깊은 밤에 문득 옛날 생각이 나서 조용히 들러봤어요 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 한쪽이 시릿해지는 사람 한 명쯤은 품고 살잖아요 저에게도 유독 잊히지 않는 그런 인연이 있었네요 그때는 뭐가 그렇게 서툴고 자존심만 강했는지 고맙다는 말 한마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고 그렇게 허무하게 남이 되어버렸어요 지금 곁에 있는 가족들에게는 참 미안한 일이지만 가끔 비가 오거나 길가에서 익숙한 노래가 들려오면 그 사람과 걷던 거리며 나누던 공기가 너무나 생생하게 되살아나서 가슴이 먹먹해지곤 합니다 만약 우리가 그때 조금만 더 어른스러웠다면 혹은 조금만 더 용기를 냈다면 지금쯤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상상을 하기도 해요 이제는 얼굴조차 가물가물해질 법도 한데 특유의 목소리만큼은 귓가에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참 신기하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네요 잘 지내고 있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 생각을 하는지 묻고 싶지만 그저 멀리서 행복하기만을 바라는 게 도리라는 걸 잘 알기에 이렇게 혼자 삭여봅니다 지나간 인연은 지나간 대로 아름답다지만 가슴에 남겨진 아쉬움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좀처럼 무뎌지지 않는 것 같아요 다들 저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둔 비밀스러운 그리움 하나씩은 안고 살아가시죠 이 밤이 지나면 다시 평범하고 무미건조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잠시나마 그 시절의 나로 돌아가 그 사람을 추억해 봅니다 회원님들도 오늘 밤만큼은 가장 그리운 사람과 꿈속에서라도 만나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며 편안한 안식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새벽 감성에 젖어 두서없이 남긴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꿈 꾸세요 어느덧 해가 뜨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