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다시 돌아갈 수는 있는걸까
멥버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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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15:15
너무 늦어버렸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기가 너무 싫었어
뒤늦은 결혼에
그리고주변에서 바라보는 부러운 시선에 무언가 씌었던 모양이야
아홉살 어린아내
우연히 만나서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한번도 안해본 내 잘못이겠지
내세울 것 없고, 자랑할 것 없고, 보잘 것 없는 나에게
와준것에 대한 감사함으로 모든 걸 다해주고 싶었다
결혼
현모양처가 꿈이었다는 아내가 좋았어
아기자기 신혼 집 꾸미는데 정성을 쏟는 아내가 그저 귀엽기만 했지
결혼 후
빛이 늘어갔지만
시작은 늘 그런거라 생각하고 애써 외면해 버렸다
그게 실수였는줄 모르고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결혼 후 부부관계도 거부하는 아내의 매몰찬 모습에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니
내게는 빛만 남았다
당당히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는 빛도 없고 홀가분히 떠나겠다는데
어찌해야 할지
답답함만
죽…고싶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