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에 알게 되었어요

남편 친구가.. 한때 너무 사랑할 뻔 한 남자였다는걸요

썸을 탔고, 애절히도 사랑했는데

이루어질 수 없었고, 환경이 문제였죠

그거 알아요?

제일 무서운 건 말이 아니더군요

제일 무서운건 감정을 전달하는 눈빛이라는 거

눈이 마주칠 때마다 끝없는 어둠속의 낭떨어지로 떨어지는 듯..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 아름다웠다고 기억되고

나누지 못한 사랑이 더 애뜻하듯

한번도 맘껏 안아보지 못하고

한번도 표현하지 못해서

더 가슴 아팠나 봐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어서..

이혼 후에는 멀리 떠나왔는데

결혼하고 가정을 꾸렸으니

나를 잊고 잘 살고 있겠죠~

웃기죠?

함께 살았던 전남편은 생각이 안나는데

이남자는 너무 아련히 생각이 납니다

사랑했던 남자는

시간이 지나고, 내 옆에 없을 때

가장 그리운 사람인가봐요